[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 CBS의뢰로 약산 김원봉의 독립 유공자 서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항일 독립 투쟁의 공적이 뚜렷하므로 찬성한다'는 입장이 42.6%,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므로 반대한다'는 입장이 39.9%로 나타나 찬반입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7.5%.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국민여론 (리얼미터)

앞서 리얼미터는 지난 4월 12일 동일한 내용의 여론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찬성여론이 49.9%, 반대여론이 32.6%('모름/무응답' 17.5%)로 나타나 국민 절반 가량이 김원봉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달 새 찬성의견이 7.3%p 하락하고, 반대의견이 7.3%p 상승한 것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4월 12일에는 3.1절 100주년 행사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독립 투쟁을 했던 분들에 대한 평가가 좀 우호적이었는데, 현충일 이 발언이 또 나왔고 직후에 조사를 했기 때문에 약간의 민심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중도층, 호남·충청·PK·경인, 20~40대에서 찬성여론이 우세한 반면,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 TK·서울,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았다. 무당층, 50대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대전·세종·충청, 30대와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지지층과 계층에서 찬성여론이 하락했다.

찬성 여론은 더불어민주당(찬성 70.4% vs 반대 13.2%)과 정의당 지지층(65.5% vs 20.1%), 진보층(64.7% vs 22.8%)과 중도층(44.9% vs 36.0%), 광주·전라(52.6% vs 30.9%)와 대전·세종·충청(47.6% vs 38.6%), 부산·울산·경남(45.4% vs 34.1%), 경기·인천(44.9% vs 36.5%), 30대(54.5% vs 33.2%)와 40대(50.0% vs 37.6%)에서 다수거나 우세했다.

반대 여론은 바른미래당(찬성 25.4% vs 반대 50.8%)과 자유한국당 지지층(8.7% vs 82.1%), 보수층(23.2% vs 68.1%), 대구·경북(29.0% vs 56.6%), 60대 이상(31.3% vs 48.0%)에서 대다수거나 절반 이상으로 높았다.

서울(찬성 39.5% vs 반대 44.1%)에서는 반대 여론이, 20대(40.6% vs 34.0%)에서는 찬성 여론이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양상이었고, 무당층(30.9% vs 29.8%), 50대(41.7% vs 42.2%)에서는 찬반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번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713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7.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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