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의 “걸레질” 막말에 사단법인 국회기자단이 “당장 사과하라. 황교안 대표는 한선교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일 한선교 의원은 한국당 최고위원회 취재를 위해 바닥에 앉아있는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한선교 의원은 “(기자들이) 자리를 앞으로 가려고 엉덩이로 밀고 가니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말했다”면서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사단법인 국회기자단은 4일 성명을 통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걸레질로 치부해 버린 한선교 사무총장의 행태에 출입기자들은 심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국회기자단은 국회 출입하는 온라인 매체 기자들이 만든 단체다.

국회기자단은 “해괴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한선교 사무총장에게 더욱더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한 사무총장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기자들에게 모욕감을 준 데 대해 정치적, 도의적으로 진솔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막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회기자단은 “잘못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 갖는 힘은 무서운 법이다.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이라면 더더욱 발언에 신중해야만 한다”면서 “특히 제1야당 3역의 하나인 사무총장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기자단은 “한선교 사무총장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바른 말 고운 말로 사과하고 기자들의 열악한 취재환경 개선을 약속하기 바란다”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선교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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