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127이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인 200 차트에서 1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NCT127의 신보 ‘WE ARE SUPERHUMAN’이 빌보드 200 차트에서 1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NCT127이 세운 이번 기록은 빌보드에서 8일 반영될 예정이다.

NCT127이 빌보드 앨범차트 11위에 등극했단 점은 그동안 NCT가 세워온 기록을 자체 경신했단 점을 넘어서는 의의가 있다. 이 기록은 방탄소년단이 세운 빌보드 앨범차트 1위 기록에 이어 한국 가수론 사상 두 번째로 세운 기록이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

빌보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NCT127의 이번 기록의 의미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SM의 남자아이돌 가운데 캐시카우로 주목받는 아이돌은 동방신기와 엑소였다. 동방신기는 2세대 아이돌임에도, 일본에서 돔 투어만 했다 하면 3세대 아이돌이 기가 죽을 만큼 대규모 현지 팬을 동원할 정도의 팬덤을 자랑하는 SM의 대표 아이돌이다.

동방신기의 돔 투어 실적은 SM에게도 영업이익에 쏠쏠한 기여를 한다. 엑소는 SM의 대표적 캐시카우다. 때문에 엑소의 향후 군입대는 SM의 차후 영업이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번 NCT127의 빌보드 앨범 차트 11위란 기록은 향후 엑소가 군 입대를 한다 해도, NCT가 SM의 차세대 캐시카우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했단 점에서 의의가 있다.

빌보드 200 차트는 싱글 순위를 다투는 빌보드 100 차트완 다른 점이 있다. 그건 바로 팬덤의 크기를 재는 바로미터가 앨범 구매에 있다는 점이다.

YG 소속 가수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 신곡을 발매한 이하이도 현재 음원차트 1위를 질주 중이다. 하나 YG는 1/4분기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이 음원을 많이 들어준다 해도 스밍 한 곡당 기획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2.5원이 채 되지 않는다. 히트곡 하나가 1억 스밍을 달성해도 기획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2억 4천 5백만 원이다.

NCT127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음원이 아닌 음반으로 소비해줄 팬덤이 약할 때엔 기획사에 안겨주는 수익이 약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 YG의 1/4분기 영업이익 적자다.

음반 판매 호조 현상은 기획사의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음반은 굿즈와 같은 개념이다. 음반 판매량은 팬덤의 규모와 비례하고, 팬덤이 크면 클수록 콘서트장의 규모도 커지기 마련이다. 굿즈를 구매해줄 확률도 팬덤의 크기와 비례한다.

NCT127의 이번 빌보드 200 차트 11위란 기록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할 확률이 높아졌고, 지금보다 음반을 구매할 팬이 많아졌음을 의미하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NCT127이 빌보드 200 차트에서 1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향후 SM의 주력 캐시카우로 NCT가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징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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