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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9주년 전야, '한국당 해체' 내걸린 광주'5·18 망언' 의원 징계 못한 한국당 방문 소식에 시내 곳곳서 한국당 규탄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05.18 00:12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전야제가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지도부가 전야제에 참석해 5·18을 기렸다. 

특히 광주 시민들은 '5·18 망언'을 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에 분노를 표출했다. 광주 시내 곳곳에는 한국당을 질타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고, 황교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가 나왔다. 전야제 현장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숙제를 하고 학교에 가야지 숙제를 하지않고 학교에 오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전날인 17일, 광주 시내 곳곳에는 한국당을 질타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사진=미디어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전야제가 17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80년 5월의 광주를 재현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한편, 내일 39주년 본 행사 방문을 앞두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전야제에 앞서 금남로에서는 80년 당시를 재현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됐고, 시민들은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거리에는 '5·18 역사왜곡 자유한국당 사죄하라', '적폐온상 자유한국당 해체!', '망언의원 퇴출시키고 역사왜곡처벌법 제정하라'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내걸렸다. 5·18, 세월호 유족들은 5·18국립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한국당을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5·18/4·16 망언'은 유족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게 된 직접적인 계기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전야제가 17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렸다. 광주를 비롯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을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내에 울려 퍼졌다. (사진=미디어스)

전야제가 시작되자 사회자는 "5·18 진실을 규명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39년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민주시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 사필귀정이다. 40주년에는 진실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하고 우리가 승리했다는 그런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외쳤고, 시민들은 횃불을 들어올리며 함성을 질렀다. 

전야제 현장에서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의 기념식 참석에 대한 질문에 "숙제를 하고 학교에 가야지 숙제를 하지않고 학교에 오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박 의원은 "(한국당이)숙제를 하지 않고 오더라도, 광주전남 시민들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5·18 정신이 이런 것이라고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의 광주 방문이 자칫 시민들과의 물리적 마찰 상황으로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지역언론과 시민사회는 극우·보수세력이 원하는 '그림'에 말려들지 말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5.18 기념재단 등의 시민사회와 광주일보, 광남일보, 전남매일 등의 언론들이 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전야제가 17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렸다. 전야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있다. (사진=미디어스)

이용섭 광주시장도 16일 "기념일 당일 극우성향 단체들이 집회를 준비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 자행되고 있지만 시민들께서는 단 한 차례의 약탈이나 절도도 없었던 1980년 5월 항쟁의 그때처럼, 흔들리지 말고 절제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박 의원은 5·18 특별법 제정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한다. 5·18 특별법 개정안을 20대 국회 최초로 대표발의해 제안했는데,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역사는 정리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5·18 진상조사위 구성을 제대로 해야 역사가 바로선다"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전야제가 17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렸다.(사진=미디어스)

한편, 한국당 지도부는 전야제에 참석하지 않고 이날 오후 대전을 방문해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개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장외투쟁을 이어나갔다. 한국당 지도부는 내일 5·18 39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한다. 

5·18 39주년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부터 11시 10분까지 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5·18 망언자를 징계하지 않은 채 참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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