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고의 주가로 인기 고공행진 중인 아이유. 드디어 그 과정의 결실을 맺고 있는데요. 그 시작은 19일 방송된 SBS 음악 프로그램인 '인기가요'에서였습니다. 아이유는 1위 상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수상, 데뷔 이래 처음 단독으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물론 전에 2AM 임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로 1위를 한 적이 있지만, 홀로 부른 '좋은 날'로의 1위는 그 가치가 남달랐습니다.

이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사실상 초토화된 솔로 여가수 시장에서 아이유가 뮤티즌 송을 수상하며 새로운 출발 신호탄을 알렸기 때문이죠.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넷상에서의 반응은 전혀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번 주에 아이유가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수상할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논란인데요. 아이유의 1위가 논란으로 번진 이유는 이러합니다.

인기가요는 2주 전 성적으로 1위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아이유가 뮤티즌 송을 수상하고도 전적으로 칭찬받지 못 하고 있는 것인데요. 아이유의 앨범 발매일이 9일인데 12월 6일~12월 12일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19일 방송에서 아이유의 1위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네티즌의 반응입니다. 몇몇 네티즌은 '카라나 티아라가 받는 게 맞다'며 아이유의 1위를 두고 'PD 마음대로 주는 PD가요'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후보였던 카라나 티아라가 보기에 좀 씁쓸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카라 니콜의 반응은 좀 남달랐는데요. 분명히 뮤티즌송을 수상할 수 있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에게 뮤티즌 송을 내준 것은 솔직히 조금은 불편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친한 동료이고, 비슷한 나이대라고 해도 경쟁을 펼치는 사이에서 PD 멋대로 주는 방식으로 1위를 한 아이유가 좋게 보일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날 카라의 니콜이 보여준 반응은 정말로 순수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유의 1위가 MC를 통해 호명되자 니콜은 아이유를 얼싸 안고 좋아했습니다.

아이유의 뮤티즌 송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있는 것이죠. 아이유와 니콜은 현재 영웅호걸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며 남다른 우정을 뽐내고 있습니다. 경쟁자의 입장에서 니콜에게는 억울할 수도 있는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동료를 위해 격하게 축하해 준 니콜을 보면서 PD 멋대로 주는 상 때문에 축하받아야 할 일이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듯합니다.

누구나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1위를 받지 못 했다고 본 척도 안 하고 돌아서는 사람들보다는 동료의 수상을 축하해주는 그 모습과 마음이 정말로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다시 동영상을 돌려보니 니콜 주변에 있던 지연도 아이유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건넨 것 같습니다. 이 날 수상이 유력했던 티아라의 지연도 니콜, 아이유와 함께 SBS에서 여성 멤버 중심인 영웅호걸에 출연하며 비슷한 나이대로, 막내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절친한 동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료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니콜과 지연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훈훈했던 인기가요였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자신의 길에서 더욱 더 멋진 사람들로 거듭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유는 국내 최고의 여성 가수로 더욱 더 발전하고, 카라는 일본 시장 등에서 지금 보다 더 크게 흥하고, 티아라도 하루 빨리 일본 진출에 대한 성공 스토리를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 준 니콜과 지연, 그리고 미친 가창력을 뽐내며 인기 중심에 서 있는 아이유의 앞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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