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대 논란을 불러온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현아 의원은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16일 김현아 의원은 YTN ‘더뉴스-더정치’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다.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현아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발언에 대한 막말 파문이 일자 김현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현아 의원은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방송 인터뷰 중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고 밝혔다.

김현아 의원은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면서 “그것이 제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고 진실되게 하면서 그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현아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극우 막말 프레임’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달창’ 발언이 논란이 되자 기자에게 보내는 문자 메세지로 사과를 대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사이코패스’ 표현에 대해선 주요 방송사들이 보도하지 않았다가 16일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한센병) 발언을 하자 일제히 막말이라고 보도했다”면서 “일부 언론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편파적인 극우 막말 프레임 씌우는 것은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넘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한 민주당의 이중잣대와 언론의 편향 보도, 포털의 확대 재생산은 반정부·반권력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면서 “이는 전체주의의 시작이며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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