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잔잔한 사랑을 받아온 MBC <궁민남편>이 1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선언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MBC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

주말 예능 <궁민남편> 폐지 소식은 갑작스럽게 다가온다. 과거 지상파 주말 예능들이 기록한 시청률에 비하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해왔고, '40~50대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착한 예능으로 호평 받기도 했다. 특히 얼마 전 출연자 안정환과의 오랜 사제 인연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궁민남편>을 통해 특유의 소탈한 매력을 보여줬을 때는 방송 안팎으로 많은 화제가 됐던 터라, <궁민남편>의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은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궁민남편> 폐지는 그간 <궁민남편>을 즐겨보던 시청자들은 물론, 출연진에게도 충격과 아쉬움으로 다가온 듯하다. <궁민남편> 출연진 중 가장 어린 조태관은 프로그램 종영 통보를 받고 아내와 함께 다음 날 새벽까지 눈물을 흘렀다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방송 프로그램 폐지야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궁민남편> 같은 경우에는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던 시점에서 폐지가 결정한 터라 시청자들은 물론 출연진 또한 종영을 예상하지 못했던 듯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

종영을 맞은 <궁민남편>은 그간 프로그램을 사랑해왔던 시청자들과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일일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행된 <궁민남편> 일일 카페에는 가게 오픈과 동시에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었고, 장사 경험이 전무한 출연진은 폭발적으로 밀려드는 주문에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손님들은 멤버들의 정중한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일 카페뿐만 아니라 김용만의 절친이자 <궁민남편>을 통해 차인표와 우정을 쌓았던 김수용을 비롯하여, 권오중과 댄스배틀을 벌였던 현진영, 차인표의 절친한 후배이자 <궁민남편> 출연진들에게 랩을 가르쳐주기도 했던 심태윤 등 그동안 <궁민남편>에 출연했던 게스트 또한 재등장하여 <궁민남편>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

특히 <궁민남편>은 멤버들 간 찰떡 호흡과 서로를 배려하는 편안함이 돋보인 예능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폐지를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유독 많을 듯하다. 비록 지금은 갑작스레 시청자들과 이별을 고했지만, 조만간 시즌2 형식으로 현재 <궁민남편> 멤버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찾아올 날을 기대해 본다.

한편, <궁민남편> 후속으로는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예능버전으로 재구성한 <가시나들>이 3주간 파일럿 형식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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