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샴페인을 터트려야 할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샴페인을 터트리는 순간은 총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어떤 무대에서든지 1위를 달성했을 때입니다.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수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친 후 맞는 1위는 인생을 살면서 단 한번밖에 느낄 수 없는 짜릿한 기분이 들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신에게 둘러싸여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없어질 때입니다. 아이돌의 대다수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상황에서 수많은 아이돌은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팬,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 대중의 지지를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돌의 부정적 이미지는 개인의 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아이돌 그룹 한 멤버가 비호감으로 대중이나 네티즌에게 찍히는 순간 그 아이돌 그룹은 어떤 행동을 해도 무조건 비난부터 받게 됩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비호감 이미지가 청산된다면, 아이돌에게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익 논란에 휩싸였던 아이돌 그룹 2PM 옥택연은 이런 샴페인을 너무나 일찍 터트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네티즌들은 해외 영주권이라는 개념으로 현역 입대와 관련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옥택연의 입대 의사에 대해 의아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해외 영주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관련 국가의 법에 직시한 내용의 조치만 취한다면 해외 영주권을 상실하지 않고도 군에 입대하여 대한민국 건강한 남성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굳이 해외 영주권까지 포기해가며 군에 입대하겠다고 신체검사를 다시 받기도 전에 관련 소식을 알리는 것은 전형적인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샴페인을 일찍 터트린 것이죠. 네티즌과 대중이 병역비리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연예계에 대한 경계를 아직 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영주권 포기란 개념을 내세우며 언론 플레이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옥택연의 해외 영주권 포기 관련 소식을 전한 관계자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에 입대'라고 밝힌 것입니다. 이 부분도 옥택연의 입대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옥택연이 재검을 받고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분명 잘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관계자들이 보여온 행태를 보면 이번 소식도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만약 옥택연이 입대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한 2년 뒤 입대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 4~5년 정도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2PM의 에이스인 옥택연이 빠질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2년 정도면 팬들도 충분히 성숙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번 옥택연의 발언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가 아닌, 진심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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