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대변인으로 고민정 현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의 사퇴로 27일 간 공석이었던 청와대 대변인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그동안 청와대는 김 전 대변인의 불명예 사퇴 이후 대변인직 적임자 물색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언론인 영입에 대한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MBC)과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이 현직 언론인 신분에서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폴리널리스트' 논란이 일었던 바 있기 때문이다. 적임자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 현직에 있어 전직 언론인 발탁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인사 중 언론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검증된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런 과정 속에서 고민정 부대변인이 신임 대변인으로 승진 기용되면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 신임 대변인은 만39세로서 지난 2월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2급)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 부대변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변인과 같은 직급으로 승진했다. 이후 승진 두 달 여만에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고 신임 대변인을 향한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 신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2017년 2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 영입한 인사다. KBS 아나운서 출신이자 청와대 부대변인으로서 문 대통령 관련 행사 진행을 사실상 전담해왔고,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11:30 청와대입니다' 진행 등을 통해 대국민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고민정 청와대 신임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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