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중국 당국이 미세먼지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는 한국 국회의원들을 거절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 의장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중국정부의 거절로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려 했던 국회의원들의 방중이 무산돼 중국의 미세먼지 책임회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그런 말을 했을 리 없고,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중국정부의 거절로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려했던 국회의원들의 방중이 무산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KBS 생중계 화면 갈무리)

앞서 지난 16일 파이낸셜뉴스는 <중 당국 "한국 미세먼지 방중단 오지 마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이 미세 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공식 거부해 중국의 미세먼지 책임회피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 8명이 중국 생태환경부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를 방문을 지난 2일 제안했으나 중국 당국은 5일께 국회로 "한국 의회 방중단의 방문을 거부한다"는 공문을 보내 이를 거절했다는 게 해당 보도의 내용이다. 아울러 파이낸셜 뉴스는 "중국 당국은 최근 원내대표단의 방중을 비롯해 오는 5월로 예정된 문희상 국회의장 방중 일정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일정은 철저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 <中 당국 "한국 미세먼지 방중단 오지 마라">.

이에 대해 문 의장은 "중국측에서 어느 누구도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없다. 분명하고 확실한 팩트"라며 "신문에 왜 그렇게 났는지 모르겠다. 우리 의원들이 가겠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거절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문 의장은 "(오는 방중 일정에)환노위 위원장과 간사가 동행한다. (미세먼지는)당연히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여론을 이런 식으로, 반중 분위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활용하는 것은 본말전도로써 본질을 흐릴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접근하는 태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정부 당국간에 미세먼지 문제 관련 상당한 진척이 있다. 실질적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에 가서는 당당히 주장할 것이고, 진척되고 있는 일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국회의장실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중국정부가 국회 환노위에 방중 거절 공문을 보낸 것은 맞으나 이는 미세먼지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일정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오는 5월 문 의장 방중 일정에 김학용 위원장을 비롯한 환노위 여야 간사들이 동행하게 됐다는 게 국회의장실 측 설명이다.

5월 방중 간 문 의장의 공식 외교 파트너는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다. 이 외에도 문 의장은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등을 비롯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한-중 관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