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옥주현이 과거 2006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진이 뒤늦게 올라왔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운전 중에 휴대폰 전화를 하면 안 되는 걸 모르나? 고속도로에서 저렇게 창문 밖으로 머리와 몸을 빼면 안 되는 것은 어린 아이들도 다 아는 것이다. 공인이라는 사람이 저런 사진을 버젓이 미니홈피에 올려 재밌어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며 옥주현의 행동을 비난했는데요. 그리고 그것을 본 기자가 해당 내용을 기사화하면서, 옥주현 무개념 사진 논란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황당함은 이해하지만, 뻔뻔함은 이해할 수 없다

기사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옥주현이 운전 중에 전화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머리 내미는 사진을 두고 많은 비난을 했는데요. 사실 옥주현의 입장에서는 4년 전 올린 사진이 이제와 논란이 되면서 갑자기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에 황당할 법도 합니다. 또한 옥주현은 오는 14일부터 뮤지컬 '아이다'로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인공인 자신이 좋지 않은 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작품에 행여나 해가 될까 걱정되는 마음에 예민해질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옥주현의 황당함은 이해를 하지만, 당당하고 뻔뻔함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 옥주현은 그런 4년 전 과거 사진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를 통하여 "4년 전 사진으로 기사를 쓰는 무개념은 뭐니... 요즘 기사는 일기같애. 본인들의 일기"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과거 사진이 기사화된 것을 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었습니다.

하지만 옥주현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발끈하기 이전에,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서 사과부터 했어야 했는데요. 그런 사과 한마디 없이, 기자에게 직접 항의한 것도 아니고 네티즌들이 다 보는 공개된 트위터에 짜증난다는 식으로 트윗을 올린 그 뻔뻔함은 참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옥주현의 이런 태도는 마치 그것이 기사화되지 않았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괜히 기자가 기사를 써서 자신이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받고 있다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는 듯한 모습입니다.

스스로 무개념 인증, 기자탓, 업보 타령에 욕 다이어트 발언까지

그렇게 옥주현은 자신이 스스로 무개념임을 인증했는데요. 아무리 4년 전 사진이라고 하나, 분명 옥주현의 사진 속의 행동들은 잘못된 것들이었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재밌다며 사진을 찍어대고 자랑스럽게(?) 미니홈피에 공개까지 해두는 것은, 분명 도로교통법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누구나 살아가면서 운전 중에 실수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사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백번 양보해서) 지루한 정체 속에서 안전상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불타는 젊음에 호기를 부려 비록 고속도로지만 괴성을 지르며 지인들과 떠나는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은 유치원생들도 다 알고 있는 것들인데요. 그것이 4년 전이든 40년 전이든,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직접 신나서 찍어 공개한 사진들이 증거로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면, 당시는 철이 없었다고 사과 한마디만 하면 그냥 무마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옥주현은 마치 4년이 지났으니 법을 어긴 죄에 대해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사진에도 4년이라는 공소시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듯 이제와 무개념 기자가 공론화한다고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4년 전인데 어떠냐는 식으로 기자탓만 한다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는데요. 옥주현은 자신의 그런 말이 다시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이번에는 "아이구야,,, 누구 탓을 하겠쇼... 모든 게 다 내 업보인 것을.. 그나저나 로브를 네댓번 불렀더니 퇴근길에 배고프네.. 그래도 집에 가서 냉장고는 열지 말아야지..욕을 배불리 먹은 걸로 대신해야함.."이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욕 먹어도 씩씩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너는 짖어라 나는 웃길 뿐이다라는 듯한 태도에 황당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욕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옥주현의 말에서 자신은 큰 잘못도 아닌데 사과 따위는 할 필요없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렇게 옥주현은 여전히 4년이 지나 지금에 와서 욕을 먹는 상황 자체가 그저 짜증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존심 때문에 사과를 하는 것이 인색한 것이라면 억지로라도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끝까지 현 상황을 비꼬며 비웃는 듯한 태도는 정신 못 차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무엇이 그렇게 당당하기만 한지, 잘못을 잘못했다고 인정은커녕 잘못을 자각하지도 못하는 모습이 참 어이없기만 합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