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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정준영 단톡방 집단 성폭행 사건의 전모와 태국인 밥정준영 '황금폰' 속 특수강간 정황 공개… 피해자들의 제보 나와 새로운 국면
장영 기자 | 승인 2019.04.19 10:40

충격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하다. 정준영 단톡방에 모인 자들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살아왔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지독한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끝이 어디인지 가늠도 안 될 정도다.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이전의 범죄들은 과연 밝혀낼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정준영과 최종훈, 그리고 이름을 감춘 자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보다 못한 짓들을 하고 다녔다. 정준영의 단톡방에서 드러난 범죄 행위는 피해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를 하면서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들은 성폭행과 관련해 모든 사실을 부정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부정이 사실이라 믿는 이들은 없었다. 모두가 처음에는 부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범죄 사실을 숨길 수 없었다. 단톡방에 수많은 증거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정준영 단톡방을 공개한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방송에서도 피해 여성들이 용기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용기를 낸 여성들은 방 변호사를 찾아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자신도 모르고 있던 범죄 사실을 확인한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도 못 할 정도다.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황금폰 단톡 성폭력' 전말! 편

용기를 낸 여성들은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해 고소를 결심했고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부탁을 했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피해 상황은 유사했다. 술을 마신 후 정신을 잃었고, 그 뒤에 아무런 기억이 없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당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고소를 결정한 피해자는 자신의 친구가 승리와 사귀면서 2013년부터 이들과 친했다고 한다. 2016년 정준영 팬미팅 전날, 문제의 다섯 명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그녀는 끔찍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고 한다.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 그날의 기억은 방 변호사가 가지고 있는 단톡방 자료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었고, 옆에는 최종훈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남성들은 그런 그녀를 조롱하고 다시 성폭행하려는 행동까지 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알고 지냈던 자들은 그렇게 짐승이 되어 한 여성을 농락했다. 그 모든 상황은 그들에게는 재미있는 유희거리가 되어 단톡방에 고스란히 남겨졌다.

유명 기획사 프로듀서, 걸그룹 멤버 친오빠, 승리의 일반인 친구까지 함께한 이 범죄 집단은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왔다. 펜션으로 함께 놀러 갔을 때에도 그녀들은 기억을 잃었다. 남자들이 타 준 술을 마신 후 기억을 잃은 그녀들 역시 이 자들에 의해 잔인하게 짓밟혔다.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황금폰 단톡 성폭력' 전말! 편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은 정준영의 단톡방 안에 모두 남아 있었다. 동영상과 사진, 그리고 그들의 대화 속에 범죄의 모든 것이 남겨져 있었다. 이들은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마치 하나의 게임처럼 즐겨왔었다는 사실이 명확하다. 그저 단순히 대화방에만 있었다고 주장하는 자들 역시 공범이다. 함께 즐기며 어울렸던 범죄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말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했던 태국 남성 성폭행 사건은 황당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태국 유명한 가문의 아들로 알려진 '밥'이라 불리는 이 자는 직접 태국 방송에 나와 자신이 '블랙 메일'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승리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재구성한 화면을 마치 진짜 CCTV인 것처럼 꾸며서 여성이 꽃뱀이라 주장하는 상황은 경악스럽다. 태국인 '밥'이라는 존재와 그와 함께 '버닝썬'을 찾은 연예기획사 대표라는 자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 목격자가 존재하고, 정황상 밥이 술에 약을 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태국 방송에 나가 약물 사용을 숨긴 채 여성이 적극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뒤늦게 자신에게 뭔가를 얻으려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황당한 상황은 잔인한 2차 피해다. 밥의 지인이 오히려 피해자에게 '돈'이야기를 꺼냈을 뿐 피해 여성은 그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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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합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말까지 한 피해 여성은 그렇게 돈이나 바라고 협박하는 꽃뱀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태국에서는 일반인도 알 정도로 유명한 집안의 아들이라는 밥. 그가 쏟아내는 거짓말에 해당 방송사는 피해 여성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피해 여성은 태국에서 조사를 요청한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수법이 우연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다. 여기서 직접 나서 용기 있게 증언하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간절함이 그녀에게는 존재했다.

정준영, 최종훈, 유명 기획사 프로듀서, 유명 걸그룹 친오빠, 승리 일반인 친구로 특정된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들에 대해 보다 강력한 수사가 이뤄져야만 하는 이유는 그들의 범죄 수법이 너무 악랄하기 때문이다. 

강남의 고급 룸싸롱, 그들에게는 '룸빵'이라 불리는 곳에서 주기적으로 만나왔던 승리와 정준영 패밀리. 그들은 피해 여성들을 '위안부' 피해 여성에 빗대어 조롱했다. 그리고 '카톡 마사지'라는 명칭으로 기억이 없는 피해 여성들을 달래주라는 지시도 서로에게 했다. 조직 범죄자들에 대한 사법기관의 적극적인 수사가 요원한 이유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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