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케이블 중에서 그나마 볼만한 프로가 M.net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음악프로이기에 가능한 것일 수 있겠지만요.
요즘 M.net의 행보를 보면 그럴 만하겠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지금의 M.net의 행보가 최선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M.net 방송국이냐?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냐?
M.net은 슈스케를 통해 새로운 스타 발굴에 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스타오디션프로그램 시리즈로 슈스케를 잘 이어갔습니다. 음악의 저변화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자는 취지는 제법 맞아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M.net은 발굴한 신인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M.net이 자선사업단체도 아니고 이윤과 영리를 포기하진 못하겠지만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인한 수익으로 만족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즌1 그리고 시즌2의 멤버들이 확고히 자리잡지 못하는 것에도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시즌1이 끝나고 서인국 그리고 길학미 정도가 활동을 근근이 하고, TOP10에 들지 못한 정슬기가 두각을 내는 이유도 어쩌면 M.net이 관리를 한 사람들과 M.net의 관리를 받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정슬기가 굉장히 두각을 내는 건 아니지만 슈스케 출신이라는 것은 분명하기에 비교해보았습니다.
M.net의 필요 이상의 간섭이 슈스케 출신들의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이 분명히 납니다. 물론 M.net은 발굴한 신인들을 스타급 대접을 해서 기획사로 가야 슈스케 시리즈의 권위도 설 것입니다.
일반 오디션으로 발굴한 연예인 지망생들처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스타로 탄생되기보다 M.net에서 발굴한 대형신인으로서 바로 대형스타로 성장을 해주는 것이 슈스케 시리즈가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M.net과 기획사간의 자존심대결이 과연 누구를 위한 힘 대결이냐는 것입니다. 그 힘 대결로 인해 슈스케 출신들은 본의 아니게 지상파와 기획사들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M.net은 케이블방송이지만 적어도 음악적으로는 지상파 못지않습니다. 많은 것들을 만들어오고 이뤄낸 공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디어로서의 방송사가 아닌 거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처럼 비대해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순수 대중예술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지 않고 대중예술인들을 전면에 내세워 단순히 이윤추구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물론 미디어이기 전에 영리를 배제할 수 없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것만큼 대중예술에 대한 혜택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상파에서 다룰 수 없는 더 많은 편견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장치들을 이용하지 않고 지상파와 다를 것이 없이 오히려 지상파 못지않은 편견과 이해득실의 벽에 휩싸여 있어 보입니다.
슈스케의 본래 정신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고 어차피 그들을 통해 이윤추구를 할 것이라면좀 더 쿨하게 기회와 선택권을 주었으면 합니다.
기획사에서 M.net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사실 M.net은 알고 있습니다. 몇 년간 고생한 연습생들을 제외하고 단지 오디션이라는 검증만 받은 신인들을 바로 중용할 수 없다라는 것을 M.net 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M.net의 입장 그리고 각 기획사의 입장 간에 TOP11 그리고 1기 슈스케 멤버들이 상처를 받고 지쳐서 이용만 당한 기분을 만들어만 주고 끝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M.net은 음악에서만큼은 그 어느 방송사에 밀리지 않길 바랍니다. 그것이 대중문화 특히 음악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악용하는 그런 방송사로 전락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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