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윤 전 수석은 민주당 입당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윤영찬 전 수석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1년 앞둔 오늘,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윤 전 수석은 "2016년 그 추웠던 겨울을 녹였던 국민 촛불의 뜨거움에 함께 하며 문재인 캠프 참여의 용기를 냈고, 그 힘과 열정으로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서 청와대에서 20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운영을 보좌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나오면서 대통령께서 '총선 출마를 생각해봤느냐'고 물었을 때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고 답변했다"면서 "저에게는 정말 피하고 싶은 잔이었다"고 말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윤영찬 전 수석은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던 촛불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며 "촛불은 미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패와 개인 윤영찬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임을 부인할 수 없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는 너무나도 절박한 필요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윤영찬 전 수석은 "저는 동아일보에서 17년, 네이버에서 9년3개월을 보낸 기자 출신의 IT 산업 전문가"라며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는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강국으로 끌어올린 두 주역이다. 저는 과거와 현재의 두 세대를 아우르고 조화시킬 수 있는 소통의 전문가이자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안목을 준비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는 남북의 미래 세대에게 기회의 문을 제공하는 현실적이고도 절박한 과제"라며 "섬처럼 갇혀버린 우리 상상력의 한계를 대륙과 해양으로 넓혀 다음 세대가 마음껏 꿈 꿀 수 있는 진취적이고 열려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윤영찬 전 수석은 "지난 20년 가까이 저는 성남에 살았다"며 "성남에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중심은 중원구"라고 강조했다. 윤 전 수석은 "그럼에도 지역개발 면에서는 가장 뒤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오랜 세월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보지 못한 곳"이라며 "저는 21대 총선에서 중원에 출마해 승리함으로써 '중원 탈환'의 기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영찬 전 수석은 "또 낙후된 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로 바꾸는 단순 재개발 사업을 넘어 중원을 첨단 IT 기술과 주민의 삶이 접목되는 스마트한 도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은 "저는 성남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판교 테크노밸리가 필요로 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창업과정 등을 교육하는 '산학연계학교'를 설립해 성남의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를 책임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리고 도시 공동체의 문화와 역사, 교육이 살아 숨쉬는 도심 재생의 새 장을 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비록 지금껏 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이지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승리,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하겠다"며 "이제 저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성남시민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을 믿고 미래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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