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연합뉴스TV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소식을 전하면서 태극기 대신 북한 인공기를 넣어 논란이다. 연합뉴스TV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중재하러 방미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의 실수”라 해명하고, 사과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3일 연합뉴스TV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방송에 사용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10일 연합뉴스TV 뉴스워치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소식을 보도했다. 연합뉴스TV는 앵커백 화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 앞에 북한 인공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배치했다.

▲(위) 10일 연합뉴스TV가 태극기 대신 인공기를 삽입한 장면, (아래) 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사용한 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갈무리)

해당 화면이 논란이 된 이후 연합뉴스TV는 사과방송을 진행했다. 뉴스워치 다음 프로그램인 뉴스리뷰에서 앵커는 “첫 소식 보도 전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겠다. 10일 한미정상회담 관련 일부 리포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 밑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배치된 화면이 방송됐다”고 밝혔다.

앵커는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중재하러 방미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 실수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가 그래픽 실수로 방송사고를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3일 연합뉴스TV는 SK·현대가 등 재벌 3세들의 마약 실태를 보도하면서 남성 상반신 실루엣 사진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연합뉴스TV는 일간베스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사진을 사용했다.

연합뉴스TV 측은 “노 전 대통령 유족과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이미지 사용에 대한 내부지침을 포함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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