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이 최근 퇴직한 변상욱 CBS 대기자를 앵커로 영입해 저녁종합뉴스 경쟁에 나선다.

YTN은 오는 15일부터 평일 오후 7시 30분~9시 사이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편성한다. 맥락과 배경을 살린 뉴스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변 앵커는 "힘 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뉴스를 하겠다"며 "시청자들이 뉴스를 보는 힘을 기르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는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변 앵커를 비롯해 안보라 앵커, 박기현 기자, 배인수 PD 등이 참석했다.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에서는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YTN)

참석자 명단에서 드러나듯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은 기자와 PD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책임은 편성제작국이 맡았는데, YTN 측 설명에 따르면 YTN 생방송 뉴스를 보도국이 아닌 부서에서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와 PD의 협업을 통해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배경과 맥락을 살린 뉴스를 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변 앵커 역시 "맥락을 설명하고, 뉴스를 읽는 힘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뉴스의 행간을 읽어내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는 뉴스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시청자에게 바짝 다가가는 뉴스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은 뉴스에 실시간 시청자 소통 방식을 적용한다. 제작진은 제작 단계부터 라디오와 SNS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은 TV 생방송과 더불어 YTN 라디오, SNS 채널을 통해 동시 생방송이 진행된다. 라디오와 SNS에 올라오는 댓글들은 실시간으로 뉴스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변 앵커는 "시청자의 의견을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시청자가 원하는 뉴스를 찾아 공급하고자 한다. 라디오로도 방송이 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댓글을 확인, 반영하고 즉시 대답할 수 있는 건 답하려고 한다"고 했다.

24시간 뉴스채널 YTN은 정찬형 사장 취임 이후 저녁종합뉴스 경쟁 의지를 살려나가고 있다. YTN은 지난해 11월 개편부터 '뉴스Q'를 통해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 가량 가장 빠른 시간대에 저녁종합뉴스를 편성해왔다. 이번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의 경우는 타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와 형식을 달리해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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