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웹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 검색어를 빼는 등의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이른바 '드루킹 사태'로 빚어진 뉴스 편집 논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첫 화면에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배제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시행하는 것이다. 다만 네이버는 모바일 웹보다 사용자가 2배 정도 많은 모바일 앱(App)의 첫 화면은 기존 화면을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3일(내일)부터 모바일 웹을 검색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의 항목은 첫 화면에서 빠지는 검색창 중심의 개편이다. 뉴스·실시간 검색어 등의 항목은 홈의 오른쪽에서, 쇼핑과 페이 등의 서비스는 홈의 왼쪽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면 자신이 선호하는 언론사를 구독해 해당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한 번 더 밀면 이용자의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네이버가 뉴스를 자동 추천해주는 '마이 뉴스'서비스가 나온다.

다만 네이버는 모바일 웹에서 첫 화면을 새로운 버전을 기본값으로 제공하되 이용자가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모바일 앱(App)의 첫 화면은 기존 버전을 기본값으로 제공하되 새로운 버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첫 화면에서의 뉴스·실검 설정을 완전히 폐지하지는 않았다.

네이버는 모바일 앱 베타버전을 내놓고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웹과 앱의 첫 화면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웹 사용자는 카페·블로그·메일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모바일 앱 사용자는 사용 행태가 달라 앱에서는 당분간 기존 화면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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