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지역신문사 기자를 매수하려다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스 취재에 따르면 경남 통영시에서 취재기자로 활동 중인 A기자는 지난 주말 정점식 한국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의 측근 인사 B씨로부터 방문을 요청받아 찾아갔다. B씨는 A기자에게 '정점식 후보에 대해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기사를 쓰느냐. 정짐식 후보와 나는 특수관계다. 새로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을 좋게 봐주고 그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후 금전을 건넸다. A기자에 따르면 B씨는 통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사라고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정점식 한국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 (연합뉴스)

A기자는 자신을 매수하려 한 B씨를 통영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A기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선거에 이기는 대신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언론을 압박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은 지역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생각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통영시 선관위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기자로부터 제보를 받아 조사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단속반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K리그 경남FC와 대구FC 경기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구설수에 올랐다. 축구 경기장에서 선거운동을 할 경우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구단이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황 대표와 한국당 선거운동원들은 구단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라며 선거운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점식 후보는 황 대표의 최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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