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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자식' 배정남의 진솔 훈훈한 일상, ‘미우새’ 살렸다![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9.04.01 14:08

31일 방영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영화 <오케이! 마담> 대본 리딩 후, 함께 출연하는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김종수 등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배정남의 일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엇보다 첫 주연작 대본 리딩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배우를 꿈꾸어온 배정남으로서는 감회가 남달랐을 듯하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스페인 하숙>에서도 차승원, 유해진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호감 이미지를 구축 중인 배정남이기 때문에, 그의 <미운 우리 새끼> 재등장 소식은 시청자 입장에서 반갑기 그지없었다. 사실 배정남과 임원희는 <미운 우리 새끼>가 아니라 MBC <나혼자 산다>에 더 적합해 보이는 스타이긴 하지만, 그나마 진솔한 일상을 보여주는 이들 덕분에 말 많고 탈 많은 <미운 우리 새끼>가 기사회생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공교롭게도 요즘 <미운 우리 새끼>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배정남과 임원희는 <미운 우리 새끼> 출연자 중 어머니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하지 않는, 일명 '남의 자식'들이다. 이쯤 되면 프로그램 정체성을 의심해 봐야 할 듯하다. 

<미운 우리 새끼> 속 배정남의 일상은 평범해 보인다. 매일 아침 집 근처 공원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애완견 벨과 산책을 하고, 가끔 구제시장에 들러 고른 중고옷들을 직접 리폼해서 입는다. 그리고 모델 경력을 살려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 만난다. 한편, 최근 절친한 배우 정석용과 중국 하얼빈으로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가 부각되고 있지만, <미운 우리 새끼>에 등장한 임원희의 일상은 더욱 단출하다. 가까운 사람과 만나거나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은, 보통 사람들의 일과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톱모델에서 배우, 방송인으로서 성공적으로 안착 중인 배정남은 허투루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운동을 하든, 기르는 개와 산책을 하든, 구제시장에서 옷을 고르든, 사람들과 만나든 그는 자신의 현재에 최선을 다한다. 무엇보다 배정남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다. 이는 톱모델로서 응당 갖추어야 할 덕목인 외모, 몸매 관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31일 방영한 <미운 우리 새끼>에서 결혼 계획을 묻는 엄정화와 박성웅의 질문에, 배정남은 수입이 불안정한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조금 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결혼하고 싶다는 소회를 털어놓는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모델에서 대세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배정남의 현재도 매우 대단해 보이지만, 연예계에서 보다 확고한 자기 자리를 구축하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묵묵히 나아가는 모습은 기행 혹은 철없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다른 <미운 우리 새끼> 출연진과 여러모로 비교가 된다. <미운 우리 새끼>에 등장하는 다른 아들, 딸들이 술, 클럽, 먹방에 탐닉하는 동안 배정남은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언뜻 31일 방송은 배정남이 출연할 영화 홍보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지만, 배정남에게 대본 리딩 시간은 그가 오랫동안 꿈꾸어온 배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의 현장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사 최선을 다하는 배정남의 꾸밈없는 일상이 있기에 그나마 볼 만한 <미운 우리 새끼>의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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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돌양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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