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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영자 눈물 흘리게 한 사연, 자식 간 차별은 안 돼요[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9.03.26 10:44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에게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자식 간 차별 아닐까. 25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두 아들 중에서 유독 둘째 아들만 예뻐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의 말에 따르면, 사연자의 남편은 둘째 아들만 편애할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첫째 아들에게만 심하게 야단을 친다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여기에 덧붙여 (둘째가 태어나기 전만 해도) 첫째를 예뻐하다가,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 돌변했다고 한다. 

많은 부모들이 첫째 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다가 둘째, 셋째가 태어나면 자연스럽게 첫째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예전만 해도 첫째는 앞으로 집안을 이끌어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엄격하게 키우는 부모들도 있었다. 하지만 첫째 아이에게 쏠렸던 관심이 둘째 아이에게 옮겨진다고 해도, 이날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남편처럼 첫째 아이에게만 함부로 대하거나 막말을 하는 사연은 흔치 않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남편이 두 아들을 차별하고, 큰아들에게만 엄하게 대하다 보니 두 아들 간 사이도 점점 멀어져간다. 최근 들어 부쩍 첫째 아이가 둘째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때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남편의 각성과 변화가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안녕하세요> MC, 게스트 모두 남편에게 왜 큰아들에게만 엄하게 대하고 차별하는지에 관해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남편 또한 자식 차별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들들 간 차별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항변한다. 큰아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싫어하는 부분과 닮아서 싫다. 고쳐줘야 할 시기가 지난 것 같다"면서, (첫째 아이가) 깊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만 한다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도 아이를 차별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아내 또한 남편은 첫째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에도 진짜 많이 혼냈다면서, 남편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사연자의 남편은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 못하고 6개월마다 일을 그만두고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는 것은 물론, 사연자의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등 철없는 모습으로 아내를 힘들게 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아빠의 편애 때문에 가장 상처를 받는 이는 첫째 아들일 터. 아빠가 동생만 편애해서 서운한 게 있느냐 하는 질문에, 많이 서운하지 않다는 의젓한 모습을 보인 첫째 아들은 그럼에도 "(아빠가) 동생한테 몰래 용돈 줄 때 가장 서운하다"면서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또한 첫째 아들은 동생이 자기를 놀려서 때렸는데 나만 혼났다면서, 아빠한테 혼나는 것이 제일 무섭다는 고백으로 다시 한번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했다. 

아들과 아내의 연이은 고백에, 남편은 깊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아들만 편애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아내 속을 썩이는 등 그간 가족을 여러모로 힘들게 한 남편이지만, 그래도 최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서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보인 출연자도 드물었던 터라, 자신 때문에 힘들었다는 아들의 고백에 눈시울까지 붉히며 잘못을 뉘우치는 남편의 모습은 인상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눈물까지 흘리며 첫째아들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밝힌 남편의 고백에, 이영자는 "막판까지 나쁘게 가던지."하면서 함께 눈물을 보였다. 부디, <안녕하세요> 이 남편의 눈물이 진심이길 바라며, 동생만 예뻐하는 아빠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을 큰아이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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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돌양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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