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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버닝썬을 만든 몽키뮤지엄, 밤의 제국은 어떻게 가능했나유착과 비호… 마약과 성폭력, 탈세가 일상이 된 욕망의 소돔과 고모라
장영 기자 | 승인 2019.03.22 11:10

이번 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버닝썬을 담았다. 앞서 한 차례 방송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송은 다른 측면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버닝썬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클럽 전체의 문제를 다루었다.

버닝썬 사건은 충분히 예견되었다는 것이 방송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욕망에 집착하는 자들의 소돔과 고모라는 다시 서울 어딘가에서 기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아레나는 탈세 규모만 800억이 넘는다. 아니 천억을 훌쩍 넘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버닝썬이 들어서기 전 강남 클럽 중 최고였던 아레나는 이 모든 사건의 시작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버닝썬의 운영 방식 역시 아레나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강남 밤의 제국, 탄생의 전말!' 편

버닝썬을 몰락시킨 김상교 폭행 사건의 시작 역시 아레나 직원 출신이 만든 결과였다. 이미 알려진 CCTV를 보면 클럽 내부에서 후드 티를 입은 자가 김상교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버닝썬 이사가 헤드락을 걸고 밖으로 김상교씨를 끌고 나와 폭행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경찰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경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VIP로 알려진 그리고 승리 대화방의 8인 중 하나인 아레나 출신이 바로 최초 폭행자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왜 경찰이 이 자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지 김상교씨는 의문을 제기한다.

클럽 문화 자체를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 받고 있는 아레나의 시작도 흥미롭다. 술집 종업원이었던 실소유주 강씨는 같은 동료들과 함께 술집을 차렸다고 한다. 작은 그 술집이 화제가 된 것은 한화 김승현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이었다. 자신의 아들이 술집 종업원에게 맞았다며 경호원 30여명을 이끌고 등장해 보복을 했던 사건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강남 밤의 제국, 탄생의 전말!' 편

당시 논란이 되었던 ㅅ클럽이 바로 아레나 강 회장이 운영했던 곳이다. 이 사건으로 유명세를 타고 문제의 클럽이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술집을 지배하던 이경백이 구속되며 강 회장은 밤의 황제가 되었다. 2010년 이경백 사건으로 강남의 한 지구대가 통째로 공중분해된 사건의 주인공이다.

수십 명의 현역 경찰까지 구속된 이 엄청난 사건 후 이경백 인맥이 강 회장을 찾았고 그렇게 아레나의 성공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가라오케 출신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극대화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1억 원 술 세트나 술 열차 퍼포먼스 등도 모두 아레나에서 시작되었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열며 화제를 모았다. 현역 아이돌이 앞장선 이 클럽은 중국인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했고, 엄청난 돈을 벌어 들였다. 승리를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돈을 벌 수 있었다. 이런 성공은 결국 버닝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버닝썬은 아레나와 몽키뮤지엄에서 성공한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빅뱅 멤버인 승리가 직접 나서 호객 행위를 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동안 강남 클럽을 지배하던 아레나까지 물리치며 매출 1위가 된 것은 승리라는 한류 스타의 힘이 컸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강남 밤의 제국, 탄생의 전말!' 편

엄청난 돈을 버는 과정에서 사법기관과 유착은 당연하다. 경찰과 국세청, 검찰로 이어지는 유착 관계가 없다면 이런 불법적인 일들이 이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곰이라고 표현되는 경찰들을 우습게보며 돈으로 지배했던 범죄자들. 탈세와 마약, 성폭력 등이 일상으로 벌어지던 클럽은 그렇게 사법기관의 비호 아래 성장했다. 이 고리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제 2의 아레나와 버닝썬은 다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적폐는 단순히 정치권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법기관에 뿌리 깊게 내려진 적폐와 그들과 결탁해 엄청난 돈을 버는 자들까지 모두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버닝썬 사태'는 잘 보여준다. 적폐 청산을 막으려는 자들의 행태에 국민이 분노해야 할 이유도 이 사건은 잘 보여준다.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버닝썬은 다시 만들어진다. 이미 그 준비들은 이어지고 있다. 사건이 대중에게 희미해지게 되면 다시 말도 안 되는 소돔과 고모라는 우리 곁에 등장할 것이다. 그렇게 타락한 욕망이 존재하는 곳에서 벌어질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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