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측근을 KT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홍문종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고, SK텔레콤과 CJ헬로가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때다.

한겨레신문은 20일 <[단독] KT, 홍문종 의원 비서관 등 부정채용 의혹> 기사에서 2015년경 홍문종 의원의 비서관이었던 김 모씨, 홍 의원의 지역구 선거를 도왔던 이 모씨 외 3~4명이 KT 연구조사역 등으로 취업했다고 밝혔다. 연구조사역은 KT 사내에서 자문을 해 주는 직무다. 김 모씨는 통신 관련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한 KT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 회사에서 본 적이 없으며 특별한 업무를 하지 않았다”면서 “연봉은 최소 4000만 원 이상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채용은 공개채용이 아닌 특별채용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5년은 SK텔레콤과 CJ헬로가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때다. KT는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당시 홍문종 의원은 SK텔레콤과 CJ헬로 인수합병 논의를 소관으로 하는 국회 미방위 위원장이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의원은 “그 어떤 보좌관의 특혜채용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홍문종 의원은 20일 보도자료에서 “근거 없는 음해성 루머에 불과하다”면서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한 노력 없이 야당 중진의원 신상에 대해 무책임한 보도로 일관한 언론사와 노조 측의 처신에 유감을 표한다.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한 것에 대해서는 추후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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