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쿠키뉴스는 ‘“승리, 일본 콘서트 중 옷 갈아입는 시간까지 몰카 답장” 팬 분노↑’이란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다. 해당 기사에는 2016년 1월 9일 일본 오사카에서 빅뱅 투어 중 승리가 불법촬영 영상을 보고 단톡방에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이 알려져 팬의 분노를 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서 중요한 건 빅뱅 투어 ‘중’에 승리가 논란의 단톡방에 답톡을 남겼는가 하는 점이다. 해당 기사엔 “승리가 콘서트 중 해당 메시지에 답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옷을 갈아입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팬들은 추정했다”고 돼 있다. 콘서트 ‘중’에 승리가 단톡방에 참여했다는 점이 빅뱅 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는 것.

그렇다면 정말로 승리가 콘서트를 하는 와중에 단톡방을 보았을까, 이 부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빅뱅의 일본 공식 오피셜 사이트를 보면 빅뱅이 2016년 1월 9일 몇 시부터 콘서트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를 보면 2016년 1월 9일 콘서트는 토요일에 열린 행사로, 일본에서 오후 5시부터 열렸음을 알 수 있다.

빅뱅의 일본 공식 오피셜 사이트

대개의 콘서트는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안에 마무리된다. 3시간이라고 하면 5시에 시작된 빅뱅 콘서트는 현지 시간으로 8시에 마무리된다. 한국은 일본과 시차가 없다. 설사 콘서트 시간이 3시간 30분으로 길어졌다 해도 콘서트가 마무리된 시각은 일본 현지 시간으로 밤 8시 30분이다.

SBS funE가 기사화한 단톡방 사진의 시각을 보면 2016년 1월 9일 밤 8시 42분이다. 이 시간에 승리가 단톡방에 참여했다.

콘서트가 3시간 30분 이상으로 길어졌다는 가정을 해보아도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시간엔 멤버 전원이 나와서 팬에게 감사 인사하거나 단체로 엔딩곡을 부른다. 한가하게 카톡을 볼 여유는 없다. 멤버 전원이 무대에 나와 있는데, 승리 혼자 옷을 갈아입진 않았을 테니 말이다.

[팩트] 오사카 콘서트는 5시에 시작, 3시간 30분 공연이라 가정해도 승리가 단톡방을 볼 당시의 시간대는 콘서트 ‘중’이 아니다. 콘서트를 마치고 나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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