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음원이나 앨범을 발매할 경우 두 가지 코스를 밟는다. 하나는 미디어를 초청하지 않고 보도 자료를 통해 음원이나 앨범 발매를 알리는 것, 다른 하나는 미디어를 초청해 홍보를 극대화하는 경우다.

박봄이 솔로로 컴백한다고 했을 때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미디어 초청 없이 앨범을 발매하겠거니 예측했다. 하지만 박봄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쇼케이스에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덕분에 현장은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된 그 어떤 가요행사보다 많은 취재진과 사진, 영상 기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솔로 앨범 '봄(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가수 박봄 솔로 싱글 'Spring'(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민감한 질문이 나왔다. 과거 박봄이 암페타민 관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 초청 쇼케이스를 준비한 만큼 박봄은 이 부분에 대해 대범하게 털어놓았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박봄은 “당시에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조사되지 않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봄은 “치료를 목적으로 해외에서 정상적인 처방을 받아 복용한 것”이라면서 “국내 법을 몰랐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박봄 솔로 앨범 '봄(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코티 김 디네이션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봄이 답변을 마치자 박봄의 소속사 디네이션의 대표 스코티김이 마이크를 잡았다. 디네이션의 대표 스코티김은 “과거 박봄이 복용한 약은 FDA서 승인이 난 약”이라면서 “미국에서 치료제로 복용했다. 한국에선 반입이 안 되는 걸 몰랐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변을 남겼다.

스코티김 대표는 “현재 박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장기 치료를 해야 해서 한 달에 한 번 내원해서 치료받는다. 1-2년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봄이 솔로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당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 박봄은 “제 앨범이 발매됐음을 알리고 싶었다. 저의 의견을 말해보고 싶었다”며 “노력해서 (대중이) 저를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솔로 앨범 '봄(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봄의 옛 소속사인 YG는 승리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이 부분에 대해 박봄은 “ 제 일이 많다. 그걸(YG와 승리 논란) 안 지 얼마 되지 않는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승리의 연예계 은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박봄은 “딱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쇼케이스를 정리할 무렵, 박봄은 “목소리로 저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면서 “울까봐 걱정이다. 오늘도 우는 걸 참고 있다”고 현장을 정리했다. 복잡다단한 심경을 울고 싶다는 한 마디로 압축해 표현했다.

박봄이 8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싱글 'Spring(봄)'은 13일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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