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승리가 25일 군 입대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퍼지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모처럼 날개를 달았다. 기관의 매수세 덕에 종가까지 6%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YG의 주가 상승은 ‘하루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기관이 대거 매수세를 보이던 8일 외인의 흐름은 기관의 흐름과는 반대로 ‘매도 우위’였다.

10일 오후, 빅뱅의 막내 승리가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 때문에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소식에 포털 종목토론실은 휴일이었음에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11일 오전 9시, YG의 주가는 시초가부터 큰 낙폭을 보이며 출발했다. 반등할 기회조차 보이지 않던 YG의 주가는 9시 30분 무렵엔 3개월 거래가 중 최저가인 40,350원이 무너진 후 40분부턴 4만 원대마저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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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이는 YG의 낙폭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2월 26일의 낙폭보다 낙폭과대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8일 일어난 상승세는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보이는 ‘기술적 반등’이었음을 보여준다.

지난 25일 이후 YG의 시가총액은 1,600억 원 가량 증발했다. 3월 11일 11시 15분, YG의 시가총액은 7천억 원이 무너진 6,938억 원이다.

지난 2월 26일,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보도되자 YG는 보도 2시간도 채 안 된 타이밍에 발 빠른 대응을 했다. 당일 YG는 “본인(승리)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추가 하락세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YG엔 승리의 성 접대 의혹뿐만 아니라 각종 악재가 쏟아지는 중이다. 승리가 경찰에 처음으로 출두한 시간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대였다. ‘꼼수 출석’이란 의혹이 불거졌다. 승리가 경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는 동안 YG 사옥에선 파쇄차를 불렀다는 추가 의혹이 불거졌다.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입건 (PG) Ⓒ연합뉴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된 카톡 원본에 대해 경찰은 “원본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제보자는 카톡 원본을 경찰이나 검찰이 아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국무총리는 버닝썬 논란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하도록 경찰에 요청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SNS를 통해 “2018년 4월20~21일과 2018년 7월6일~7일 클럽 버닝썬을 방문하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SBS funE 강경윤 기자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버닝썬에 대해 추가로 폭로할 기사가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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