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3%p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5%로, 지난 조사보다 3%p 상승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 부족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정평가 이유에 미세먼지 문제가 새롭게 거론됐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대북관계 개선 노력을 이유로 꼽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26%로 가장 높았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가 7%, '외교 잘함' 7%, '평화를 위한 노력' 5%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17%', '미세먼지 대책 부족' 10% 순이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새롭게 부정평가 이유로 등장한 것이 눈에 띠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호남, 경기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호남에서 64%의 긍정평가를 받아 부정평가(28%)를 앞질렀고, 인천·경기에서도 긍정평가가 46%로 부정평가(43%)를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부정평가가 59%로 긍정평가(32%)를 앞섰고, 서울(긍정 43%, 부정 50%)과 제주(긍정 45%, 부정 50%), 대전·세종·충청(긍정 43%, 부정 45%)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유한국당 20%, 정의당 8%,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4%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전화면접조사(집전화 보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