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4개월 간 공석이었던 EBS 사장직에 김명중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8일 전체회의에서 방통위 동의를 거쳐 김 교수를 EBS 사장에 임명했다.

EBS 신임 사장 김명중 교수

독일 뮌스터대에서 유럽의 위성방송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교수는 KBS 뉴미디어위원회 객원연구위원, MBC 사장 경영자문위원, SBS 저널 편집위원, 아리랑 TV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해산된 방통위 산하 방송미래발전위원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를 담당하는 제1분과의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EBS 사장 지원서에서 EBS의 4대 당면과제로 ▲재무적 위험 누적 ▲채널 정체성 혼란 ▲핵심역량 배양 미흡 ▲혁신의지·조직사기 저하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우선 전체 예산의 4분의 3을 자체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재정구조에서 최근 3년간 EBS에서는 지속적 사업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도 EBS의 추정손익은 당기순손실 270~290억원 규모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라는 게 김 교수의 진단이다.

김 교수는 이를 해소하기위해 공적재원 확보를 위한 회사 역량을 결집시키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수신료정상화추진단'을 운영해 중장기 재무계획을 수립·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김 교수는 EBS가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조직유연성과 민첩성이 둔화되어 있고, 재정악화로 구성원의 사기와 만족도, 조직문화가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구성원 노령화로 인사적체 현상이 나타나 성과기반의 인사제도 운영이 어렵고, 직종·직렬 간 갈등과 노사갈등 문제가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조직슬림화 시행, 성과기반 인사제도 도입, 노사상생 프로그램 전개 등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EBS 사장의 임기는 임명장을 수여받은 날로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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