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다음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한 인지도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의 뉴스 이용자는 포털, 특히 네이버·다음의 뉴스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뉴스제평위는 네이버·카카오에 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 매체를 선정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7일 <포털 뉴스제공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의견과 의미-뉴스제휴평가위원회 향후 과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다음 뉴스 서비스 이용자들은 주로 포털사이트 첫 화면과 뉴스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털 첫 화면과 뉴스페이지에는 인링크 매체의 기사만 노출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의 <포털 뉴스제공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의견과 의미-뉴스제휴평가위원회 향후 과제> 설문 조사 결과 중 일부.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응답자에게 “포털 뉴스 이용 방법”을 물은 결과 35.2%는 첫 화면 기사를 클릭해 뉴스를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26.3%는 첫 화면에서 ‘전체 확인’을 클릭한 후 뉴스를 본다고 답했다. 이어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뉴스를 본다”는 답변이 20.3%, “페이지를 넘겨서 뉴스를 본다”는 응답은 13.4%였다. 직접 키워드를 입력해 뉴스를 보는 응답자는 4.6%였다.

뉴스 이용은 인링크 매체 위주로 이뤄지지만 인링크 매체를 선정하는 제휴평가위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이용자는 극소수였다. 설문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알고 있는 이용자는 1.4%에 불과했다. “뉴스로 내용만 접했다”는 응답은 25%였다. 73.6%는 “제휴평가위를 모른다”고 답했다.

인링크 기사와 아웃링크 기사를 구분할 수 있는 이용자는 62.4%였다. 이들 기사를 구분할 수 있는 이용자 중 “포털사이트 뉴스를 더 선호한다”는 답변은 66.5%, “비슷하다”는 응답은 30%였다. “언론사 페이지 뉴스를 더 선호한다”는 이용자는 3.5%에 불과했다.

다수 이용자는 포털 뉴스의 선정 기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네이버는 PC 버전의 ‘이 시각 주요 뉴스’에 한해 편집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언론사 및 알고리즘 시스템으로 기사 배열을 한다. 다음은 기사 배열 전체를 알고리즘 시스템에 맡겼다.

이용자의 59.2%는 “중요 기사 순으로 포털이 기사를 선정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분야별로 포털이 선정 44.0%, 외부 간섭에 의해 선정 26.9%, 언론사 요청에 의해 선정 25.3% 순으로 나타났다. “알고리즘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 선정”은 17.9%로 조사됐다. 포털 뉴스 선정 기준 공개 필요성에 대해선 71.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3.5%는 “모르겠다”고 답했고, 4.7%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의 <포털 뉴스제공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의견과 의미-뉴스제휴평가위원회 향후 과제> 설문 조사 결과 중 일부.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가 어디냐”는 질문에 응답자 38.8%는 ‘포털’이라고 답했다. ‘언론사’라는 응답(13.1%)의 3배에 달한다. ‘포털과 언론의 영향력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48.1%였다.

이에 대해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는 27일 ‘포털뉴스서비스에 대한 이용자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이용자의 가치와 판단이 포함되는 평가를 포털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이용자 단체와 협의 후 매년 조사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용자 단체를 포털 뉴스 서비스 이용자위원회로 별도로 구성하고 매년 발표되는 의견을 포털사업자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개편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네이버·다음을 이용하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이며,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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