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과 JYP가 엔터 기업으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억 클럽에 입성해 현재까지 시총 1억 원대를 지키는 반면에, YG의 시총은 8천억 원대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18일 오전 10시,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7,385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버닝썬 사태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는 11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6일과 17일엔 승리가 콘서트에서 버닝썬 사태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지만 18일 오전, YG는 시총 8천억 원대마저 지키지 못했다.

네이버 증권화면 갈무리

반면, JYP는 지난 1월 16일에 이어 한 달 만에 엔터 시총 1위 자리를 노리는 중이다. 현재 엔터 1위인 SM과 JYP의 시총 차이는 200억 원 안팎이다.

JYP가 걸그룹 ITZY를 내놓기 전까지 JYP는 SM과 시가총액에서 500-700억 원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ITZY의 데뷔로 JYP는 SM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JYP가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노릴 수 있게 된 첫 번째 요인은 ITZY의 데뷔 덕이다. ITZY는 데뷔하자마자 K-POP 가수로는 처음으로, 유튜브에 MV를 공개한 지 24시간 안에 1400만 뷰를 기록하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유튜브 뷰는 해당 가수에 대한 국내 및 해외의 관심이 얼마나 큰가를 가늠하는 척도다. ITZY의 유튜브 기록은 ITZY가 앞으로 얼마만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랑받을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한다.

18일 JYP의 시총이 호조를 가질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소는 트와이스의 4월 컴백 기사가 공개된 덕도 있다. 현재 JYP의 캐시카우 ‘빅3’ 중 현재의 JYP 시총을 만들기까지의 1등 공신인 트와이스의 컴백 소식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수익 증진과도 연결되는 사안이다.

ITZY 데뷔 디싱 온라인 커버(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와 ITZY 효과는 JYP가 SM이나 YG에 비해 걸그룹에 캐시카우의 비중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SM의 캐시카우가 엑소와 동방신기, YG의 캐시카우가 빅뱅임에 비해 JYP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가장 큰 캐시카우라는 점은 JYP의 ‘걸그룹 명가’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는 점 가운데 하나다.

트와이스의 동생 그룹 ITZY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JYP에겐 향후 과제가 남아 있다. JYP는 국내서 가수를 출격시키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등의 현지에서 K-POP의 지형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JYP가 꿈꾸는 K-POP의 현지화 사업이 성공할 때 K-POP의 지형은 또 한 번 더 달라질 것이고, JYP는 지금까지 걷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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