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벌어진 제천 축산농가 20억 원대 사기 사건의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면서, 국내 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중부매일은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에게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국내 전화번호를 통해 합의를 시도하려고 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문제가 커진 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면서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한 정황이 드러났단 점이다.

가수 마이크로닷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국제전화를 걸면 당시 사기 피해자가 전화를 받지 않기에, 경기도 지역번호인 ‘031’, 부산 지역번호인 ‘051’로 시작하는 전화를 걸어 “내가 잘못했다. 자식(마이크로닷 및 산체스)들을 위해 합의를 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중부매일은 보도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건 전화번호가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는 국내 전화번호란 점이다. 중부매일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도용당한 전화번호의 원래 주인은 제천사기사건 피해자에게 “마이크로닷 부모가 어떻게 이 번호를 쓰는지, 그들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의 항의를 당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벌어진 제천 축산농가 20억 원대 사기사건의 피의자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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