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5.1%p 상승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범 혐의로 법정구속됐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반등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8%p 하락했다.

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설 연휴 직후 긴급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8.5%로 조사됐다. 1월 5주 차 조사보다 5.1%p 상승해 오차범위를 뛰어넘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6.5%에서 33.7%로 하락했다.

대통령 지지율 역시 소폭 상승했다. PK 지역에서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3.4%로 조사됐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6.6%였다. 전체 평균(긍정 평가 49.3%·부정 평가 45.5%)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지난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1%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5.6%p 하락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지지율 변화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PK 지역 여론이 김경수 도지사의 실형 선고·법정 구속에 대해 관대한 편이었지만 지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김경수 지사 실형 선고·법정 구속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PK 지역에서 “실형 선고와 법정 구속은 적절한 결정이었다”는 응답은 53.2%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46%)보다 7.2%p 높았으며, 대구·경북 지역(51.1%)보다 높은 수치였다. “과도한 결정이었다”는 응답은 28.4%로 전체 평균보다 7.4%p 낮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PK 지역에서 김경수 도지사 구속과 대통령·민주당 지지를 연결 지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김경수 지사의 구속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 입장을 뒤바꿀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PK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 상승이)놀랍기는 하지만 PK 지역의 지지율 여론조사가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설 연휴 직후 특집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70%) ARS, 무선 전화면접(1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1월 5주차 주간동향은 YTN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70%) ARS, 무선 전화면접(1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다. 김경수 지사 실형 선고·법정 구속 여론조사는 1일 전국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70%) ARS, 무선 전화면접(1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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