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혜원 의원을 두고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혜원 의원은 박지원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매입한 부동산이 20여 곳에 달하면 누가 보더라도 투기”라면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혜원 의원과 박지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손혜원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혜원 의원은 “왜곡 보도로 공격하고, 당과 정부를 끌어들이는 상황을 보면서(탈당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모두 캡처했고 200여 건을 곧바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투기 의혹에 대해선 ‘도시 재생을 위한 공익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1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손혜원 의원은 투기의 아이콘”이라면서 “언론 보도에 따라서 (손 의원 측이 매입한 부동산이) 20여 곳, 30여 곳에 가까운 것이라면 누가 보더라도 투기”라고 지적했다.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나와 서산 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중흥건설, SBS 취재팀, 박지원 의원도 검찰 조사를 함께 받자’고 말했다. 이번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지역 재개발 이권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팩트를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 SNS에 업로드 된 게시글

박지원 의원은 “난 2017년부터 서산 온금지구 재개발을 반대했다”면서 “손 의원이 내가 재개발을 찬성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나는 검찰 수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나 손혜원 의원이 나에게 의혹을 제기해서 필요가 있다고 하면 나가서 받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는 아무리 목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과정이 합법적이어야 한다”면서 “현재 상당 부분 불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공직자윤리법에 위반되는 것은 물론 이해충돌 금지에 해당한다”면서 “언론 보도대로 차명(부동산) 등 문제가 있다고 하면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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