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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 컨벤션 효과 볼 수 있을까'친박' 황교안, 중도층 공략에 역효과 불러올 수도…"확장성 한계 극명해질 것"
전혁수 기자 | 승인 2019.01.14 16:29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소식이다. 황 전 총리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황 전 총리의 한국당행이 한국당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한국당이 친박 강경보수로 회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김병준 비상대책위언장이 이날 황 전 총리와 만났고,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의 입당 예고에 황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계와 복수의 언론은 황교안 전 총리가 다음달 말 진행 예정인 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황교안 전 총리는 현재 보수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다. 지난해 11월 30일 리얼미터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전체 응답자의 12.9%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황 전 총리는 13.5%의 지지로 전체 2위에 올랐다. 특히 보수층에서 황 전 총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황 전 총리는 11월 조사에서 보수야권·무당층 지지자들로부터 23.2%의 지지를 얻었고, 12월 조사에서도 22.5%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보수진영의 높은 지지가 한국당을 강경보수 세력 안에 가두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것인데 황 전 총리 입당이 오히려 중도층을 흡수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조사를 살펴보면 한국당 지지율은 1주차 17%, 2주차 19%, 3주차 18%를 기록했고, 1월 2주차 조사에서는 16%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겨울 내내 이어진 탄핵국면 이후 곤두박질쳤던 한국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성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12월 1주차 조사에서 중도층에서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13%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중도층 41%에 미치지 못했다. 12월 2주차에는 한국당 13%-민주당 40%, 12월 3주차에는 한국당 12%-민주당 42%, 1월 2주차에는 한국당 12%-민주당 35%였다.

사실 한국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의석 29석의 바른미래당, 의석 5석의 정의당과 경쟁해야 할 처지다. 바른미래당 중도층 지지율은 12월 1주차 8%, 2주차 6%, 3주차 7%, 1월 2주차 12%였고, 정의당 중도층 지지율은 12월 1주차 8%, 12월 2주차 9%, 12월 3주차 13%, 1월 2주차 10%였다. 즉, 한국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중도로의 외연확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설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는 '친박'으로 대표되는 한국 보수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정권 실세였다. 오히려 한국당의 중도층 공략에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사란 얘기다.

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새누리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던 인사들이다. 이들이 박근혜 정부 실세인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한국당으로 향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분석이다.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가 한국당 지지율에 당장 큰 영향을 주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황 전 총리는 이미 한국당 인사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에 새 인사의 영입과는 거리가 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황교안 전 총리입당이 한국당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황 총리의 지지기반은 강경보수이기 때문에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보수결집의 의미는 있겠지만, 바른미래당을 포섭한다든지 중도로 나아간다든지, 이런 확장성은 한계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주차 한국갤럽여론조사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다. 12월 2주차 여론조사는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다. 지난해 12월 3주차 여론조사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다. 1월 1주차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다.

지난해 11월 30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70%) ARS, 무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다. 지난해 12월 28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12월 24, 26, 27, 28일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70%) ARS, 무선(1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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