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여자들이 등장하는 거대 프로그램 <영웅호걸>의 에이스라고 하면 누구를 뽑을까요? 대체로 서인영 혹은 유인나를 뽑을 거에요. 유인나는 하이킥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서 웬만한 순위에는 다 1위 등을 다투며, 거의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인물이지요. 어떤 방송에 나와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서인영도 확실히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지요. 여기에 영웅호걸의 막내라인은 별다른 활약이 없더라도 인지도도 많고 귀엽기 때문에 지지층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영웅호걸에서 제일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그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목에 밝힌 바 있듯이 그녀는 홍수아입니다.

사실 홍수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다른 멤버들처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기투표를 해도 대체로 신봉선, 정가은, 노사연과 함께 하위권에 랭크되는 멤버가 홍수아입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을 때도 홍수아는 못 나가는 멤버로 시작을 했죠. 그 이후로도 인기투표 등에는 중위권, 하위권에 속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홍수아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크게 내색하거나 실망하는 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항상 밝은 태도로 방송에 임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예전에 스태프들이 좋아하는 멤버를 뽑으라고 할 때 홍수아는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미안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는 겁니다. 방송분량도 대체로 조금 덜 보여줘도 인지도가 많은 유인나, 지연, 아이유 등에게 밀어줬던 사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작진이 그런 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구나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영웅호걸은 대부분이 망가지기 싫어하는 멤버들 뿐입니다. 그나마 신봉선, 정가은, 나르샤 정도가 자신의 몸을 던져서 웃길 줄 알지, 다른 멤버들은 소극적이고 신중합니다. 하지만 홍수아는 여자 탤런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내던집니다.

다른 멤버들도 멤버들이지만 확실히 "열심히 한다"고 보이는 게 홍수아입니다. 예능에서 웃긴 것도 중요하지만 아예 노력하지 않는 것도 참 보기 안 좋습니다. 홍수아는 영웅호걸에서 정말 드러날 정도로 최선을 다해주는 멤버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홍수아는 영웅호걸의 연결 고리입니다. 12명의 멤버들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덜 친한 멤버들이 있고, 껄끄러운 멤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나르샤-서인영의 관계는 상당히 좋아졌으나, 아직도 약간은 거리감이 있는 것 같고, 이진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동갑내기들을 제외하곤 조금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홍수아 같은 경우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모든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면박을 줘도, 착착 앵기면서 따라붙는 넉살스러움이 있기 때문이지요.

막내라인의 아이유, 지연과도 잘 지내는 것 같고, 심지어 모두가 어려워하던 서마녀와도 그 전의 친분관계 때문인지 모르지만, 가장 잘 지낸 게 홍수아 입니다. "서인영이 불편한 사람" 하고 투표를 했을 때 손을 안든 건 왕언니 노사연, 신봉선, 그리고 홍수아 뿐입니다.

노사연에게도 척척 앵기면서 따라붙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홍수아는 어떤 멤버들과도 잘 어울리기에 그녀의 방송 파트에는 어색함이 없고 항상 생기가 돈다는 점이 그녀만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그녀의 예능감입니다. 사실 영웅호걸에서 뛰어난 예능감이 있는 멤버는 없습니다. 신봉선, 항상 재미있는 노사연을 제외하고는 예능멤버라고 불릴 멤버는 없지요. "모태다혈" 서인영은 예능감이라기보다는 워낙 특이한 캐릭터이기에 눈에 띄는 것이지요.

홍수아도 다른 예능 선수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많은 장면들을 연출하면서 그녀의 예능감을 보여줍니다. 정말 모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퀴즈에서는 하나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백치캐릭터"도 가지고 있으며, 뭐하나 잘하는 게 없는 푼수캐릭터, 또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받는 구박 덩어리의 캐릭터도 가지고 있습니다.

영웅호걸의 구하라처럼 "슬쩍"하는 슬쩍 캐릭터도 가지고 있지요. 상황에 따라서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홍수아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아무래도 비쥬얼적인 인물로 잡아주었지만, 요즘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멤버 중 하나가 홍수아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홍수아를 "에이스"라고 부르기에는 인지도도 부족하고, 뭔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이 느껴지지요. 하지만 방송 방향이 대체로 서인영, 유인나 그리고 막내라인 위주로 이루어졌기에 그랬지, 잘 살펴보면 홍수아의 활약은 여기저기 잘 섞여있습니다.

이제는 홍수아의 공을 조금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록 남들보다 약간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자리를 확실하게 잡으면서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준 홍수아가 앞으로도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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