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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말시상식, 엔딩무대로 대상 수상자로 시끌시끌[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바람나그네 | 승인 2018.12.29 11:58

SBS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두 개의 큰 행사를 치렀지만 반응은 처참하다. 가요대전은 대형 기획사와의 컨넥션을 의심케 하는 엔딩 무대를 꾸며 네티즌들의 큰 비난을 받았고, 연예대상에서는 이승기의 대상 수상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두 행사 모두에서 공감을 얻지 못한 결과다. ‘2018 SBS 가요대전’은 모두가 ‘방탄소년단(BTS)’이 주인공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어떤 결과를 봐도 BTS가 대상 자격을 얻은 상태였고 대상이 꾸밀 수 있는 엔딩 무대는 그들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가 엔딩을 꾸몄다.

2018 SBS 가요대전

엑소는 팬덤에 의한 음반 판매량이나 음원 성적 등에서 일정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그건 팬덤을 넘어서는 범대중적인 인기는 아니었다고 평가됐다. 또한, 가요대전의 주인공이라 여길 만한 홍보는 방탄소년단으로 해놓고 주인공을 엑소로 뽑아놨으니 분노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던 것. 며칠이 지나도 계속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SBS 연예대상’도 논란이다. 2018년 SBS를 대표한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리더 백종원을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고, 화제성에서 한참 뒤처지는 <집사부일체> 이승기에게 대상을 줘 시끌시끌한 상황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금요일에서 수요일 편성이 되면서도 2018년 한 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예능이었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항상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또한 출연하는 일반인들은 대중적으로 비판과 사랑 모두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는데, 출연자는 변변치 않은 상만 받고 정작 대상후보로 손꼽힌 백종원은 무관에 그쳐 분노케 했다.

2018 SBS 연예대상 시상식

백종원 개인이 수상을 거부했다고 하더라도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프로그램 자체로 대상을 받을 만했다. 수요일 전통적 강세 프로그램이었던 <라디오스타>를 누른 성적이면, 결과로 봐도 대상을 안길 만하다. 게다가 프로그램이 SBS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효과까지 줬는데, 해당 출연자 대표에게 대상을 주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미운 우리 새끼>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고정 프로그램화되며 큰 화제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집사부일체>가 새롭게 꾸려진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화제성에서 단연 앞서는 기록을 냈다면 대상을 수상한다 해도 질타할 이들은 없었을 것이다.

여러 프로그램 진행자이면서도 대충 누가 대상을 탈지 아는 신동엽과 유재석도 백종원의 대상을 의심치 않을 정도였지만, 예상도 안 한 이승기가 대상을 타며 대상의 가치는 훼손된 느낌이다. 프로그램이 조금 못 나가도 대상의 자격을 갖춘 무게감이 있는 MC라면 이해할 수 있겠으나, 이승기는 중량감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연말 시상식에서 SBS는 연이어 두 번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들은 ‘공정한 방송사’라는 말을 쓰지만, 네티즌들은 ‘공정치 않은 방송사’의 모습을 보였다며 지탄을 보내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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