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지상파 뉴스보다 종합편성채널 뉴스를 접하는 이용자가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신문사 뉴스를 이용하는 독자들이 지면이 아닌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는 ‘2016~2018 뉴스 이용집중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는 뉴스생산자·뉴스이용창구 이용 조사에서 종편보다 낮은 점유율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생산자 기준 이용점유율’은 이용자가 접하는 뉴스의 원출처를 의미한다. ‘뉴스이용창구 기준 이용점유율’은 이용자가 뉴스를 접하는 창구의 점유율을 의미한다.

▲2016~2018 뉴스 이용집중도 조사결과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뉴스생산자 기준 이용점유율은 종합편성채널 32.5%, 지상파 24.5%, 보도전문채널 18.5%, 신문 16.2%, 라디오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종편 뉴스를 지상파 뉴스보다 더 많이 접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스이용창구 기준 이용점유율은 포털 35.8%, 종편 24.4%, 지상파 21.7%, 보도전문채널 11.2%, 신문 2.3%, 라디오 0.6% 순으로 조사됐다. 지상파의 이용창구 기준 점유율은 지난 2015년 조사결과인 30.3%에 비해 8.6%p 하락한 수치다. 포털과 보도전문채널은 지난 조사보다 각각 7.9%p, 2.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포털의 이용집중도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신문의 경우 뉴스생산자 기준으로 이용점유율이 16.2%였으나 이용창구 기준으로는 2.3%로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용자들이 주로 포털을 이용해서 신문 뉴스를 소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뉴스 이용자 관점에서 법률적으로 구별된 뉴스 시장 사이의 장벽과 간극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특히 인터넷 뉴스이용창구 중심으로 매체 이용이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다양한 여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별 매체의 법률적, 제도적, 기술적 조건을 뛰어넘어 뉴스 이용자 관점에서 이용창구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닐슨컴퍼니코리아에서 실시했으며 총 3만 5630명(신문·라디오 5040명, TV 8590명, 인터넷뉴스 2만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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