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캐리비안의 해적4>를 촬영하고 있던 조니 뎁이 한 소녀의 부탁에 응하여 학교를 깜짝 방문했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헐~ 이번에도 <캐리비안의 해적4>와 관련하여 좀 재미난 소식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해럴드 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조니 뎁, 제프리 러쉬 등과 함께 <캐리비안의 해적4>에서 '안젤리카'로 출연 중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임신을 한 상태입니다. 사실 출연계약을 맺었을 때부터 이미 임신을 했었으며 제작자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애 아빠는 하비에르 바르뎀) 하지만 하필이면 페넬로페 크루즈의 분량을 한창 찍을 시점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관객들이 볼 때 임신을 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도 피해야겠지만 태아와 임신부 모두 위험하니 예전처럼 촬영을 해선 안 되겠죠. 이를 해결하고자 제작자는 <캐리비안의 해적4>에서 페넬로페 크루즈의 대역을 맡을 사람을 고용했는데, 그가 바로 페넬로페 크루즈의 여동생 모니카입니다.

얼마나 닮았는지 한번 보실까요?

전 처음에 기사의 제목에 적힌 <캐리비안의 해적4>란 타이틀만 보고서 얼른 사진을 훑었습니다. 그러면서 "음... 페넬로페 크루즈가 보톡스를 좀 심하게 맞았네"라고 생각했었어요.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해서 덧글을 보니 "페넬로페보다 낫다, 맙소사, 완전 똑같다" 등의 얘기가 있길래 그제서야 기사를 읽어보고 알았습니다. 아무튼 어떤가요? 정말 많이 닮지 않았나요? 어차피 얼굴이 잘 드러나는 샷이야 본인을 그대로 찍어도 문제될 일이 없을 테고, 풀 샷이나 롱 샷 그리고 약간의 액션이 필요한 장면을 찍을 때만 등장한다면 정말 감쪽같겠습니다.

찾아보니 모니카 크루즈는 스페인의 티비 드라마 및 몇 편의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네요. 2007년에는 고향인 스페인에서 언니와 함께 의류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고, 가수로 데뷔한 남동생 '에두아르두'의 뮤직 비디오에 나란히 출연을 했었습니다. 출연을 하긴 했는데, 거기서 둘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보세요!

남동생도 꽤 잘 생겼던데... 역시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집안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모니카 크루즈가 언니의 대역으로 출연한 덕분에 <캐리비안의 해적4>를 볼 때 한 가지 재미가 늘었네요. 어디서 나오는지 유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

덧) 키스 리차드가 전작에 이어 <캐리비안의 해적4>에서도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인 '캡틴 티그'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보너스) 조니뎁 관련 소식

조니 뎁이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의 영상입니다. 본인이 치아가 안 좋아서 무지 고생한다고 하더니 아이들에게 양치질 거르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네요 ㅎㅎ 그리고 조니 뎁이 그새를 못참고 최근에 훈훈한 사건을 하나 더 저질렀습니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조니 뎁은 자신과 함께 추위로 고생하면서도 열심히 <캐리비안의 해적4>를 촬영 중인 500명의 현장 스탭들 전원에게 코트를 사줬다고 합니다. 그것도 방수까지 되는 걸로! 이 코트가 한 벌에 80파운드라니 총 4만 파운드(약 7,140만 원... -_-;;;)를 지출한 것입니다. 역시 당신은 진정한 대인배!!!

불과 얼마 전까지도 여자분들이 왜 그렇게 조니 뎁에게 열광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점점 제게도 매력적인 남자로 다가옵니다. 촬영장의 스탭이 "그가 왜 할리우드에서 가장 멋진 사람으로 꼽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한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네요... 좋다! 이 시리즈는 도통 재미나게 보질 못했었는데 <캐리비안의 해적4>는 억지로라도 재미나게 보겠소!!!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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