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3%p) 내에서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부정평가의 역전 현상은 문 대통령 취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2월 3주 차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45%, 부정평가는 4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와 같았지만 부정평가는 2%p 상승했다. 취임 이래 부정평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 (사진=한국갤럽)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정의당 지지층(53%)은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87%는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부정평가 55%, 긍정평가 28%) 역시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았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27%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는 3%p 상승한 10%, ‘외교 잘함’은 6%p 하락한 9%였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7%(4%p 상승)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은 17%(3%p 하락)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3%p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8%(1%p 하락), 정의당 12%(3%p 상승), 바른미래당 5%(1%p 하락), 민주평화당 1%, 기타정당 1% 순이다. 무당층은 25%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추이 (사진=한국갤럽)

한편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에 대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39%, 12%의 선택을 받아 지지율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21%(지지율보다 3%p 상승), 바른미래당 7%(지지율보다 2%p 상승), 민주평화당 2%(지지율보다 1%p 상승)는 지지율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부동층은 1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일에서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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