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2019년 최저임금 인상을 6개월 유예하자는 주장에 대해 찬반여론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찬반여론은 각각 44.1%, 44.4%로 나타났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6개월 유예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최저임금이 29.1% 오름폭을 보이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한 어려움이 표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019년 최저임금 인상 시점을 7월 1일로 6개월 늦추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 인상을 그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최저임금 유예 찬반 여론 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세부적으로는 학생(반대 51.8%, 찬성 41.4%)층에서 반대 여론이 가장 높았다. 또 40대 이하·진보층·보수층·무당층·정의당 지지층에서 반대가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면 자영업 종사자(찬성 51.3%, 반대 40.6%)는 최저임금 유예 찬성 입장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50대 이상·중도층·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사무직·노동직·가정주부·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리얼미터는 “진보·보수 같은 이념적 태도에 따라 응답이 엇갈리는 여타의 정치 쟁점 조사와는 달리 학생 대 자영업, 40대 이하 대 50대 이상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찬반 태도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19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3%였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였다. 자세한 사안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