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가 사측의 직고용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정규직지부는 19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조합원 706명 중 찬성 633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희망연대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는 협력업체 노동자의 직고용을 주장하며 노숙농성과 단식투쟁,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비정규직지부가 고공농성을 벌인 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희망연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의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사진=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희망연대와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고용형태 개선 잠정 합의’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협력업체 노동자 1300명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자회사로 직접 고용하는 것이 합의문의 골자다.

비정규직지부는 19일 LG유플러스와 체결한 잠정합의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비정규직지부는 18일부터 이틀간 조합원에게 잠정합의안을 설명했으며 19일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833명 중 70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89.66%인 633명이 합의문을 찬성했다. 반대는 71표, 무효는 2표였다.

제유곤 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지난 4년의 직접고용 투쟁, 올해 60일의 노숙농성, 16일의 단식농성, 3일의 고공농성, 지역·사회운동단체와 정당의 지지와 연대로 결국 자회사 직접고용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제유곤 지부장은 “임금·퇴직금·국민연금·건강보험료를 갈취당하는 간접고용 외주화 구조를 끝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2020년 노동자 전원이 조합원인 자회사를 시작으로 노조 주도의 정규직화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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