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의 설현이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행사 무대에 올랐다가, 무대 후반 헛구역질 후 실신하는 모습으로 팬들과 대중을 놀라게 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알렸지만, 팬들은 염려하는 마음을 접지 않는 분위기다.

또한 이 과정에서 매끄럽게 대응하지 못한 소속사에 대한 원망의 마음도 보이고 있다.

설현의 몸 상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줬기에 회사에 대한 원망이 있는 것.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초반 설현의 실신 이유가 화약의 영향이 있다 말했지만, 해당 이유가 아니었기에 바로잡고 사과했다.

걸그룹 AOA의 설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대에 있던 AOA 멤버가 설현 실신의 이유를 몸살감기로 말한 것과 맞지 않는 내용이기도 했고, 주최 측에서도 해당 이유가 아니었다는 해명을 했기에 그 원망은 소속사로 향했다.

설현은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처음엔 몸 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았지만 무대 중 갑자기 안 좋아져 이런 일이 생겼다며, 빠른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 말해 안심케 했다.

팬들은 소속사가 너무 지나친 스케줄을 잡고, 과한 다이어트를 강요해 그런 것은 아니냐며 건강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염려는 그간 설현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나온 반응이다. 데뷔 당시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 방송을 통해서도 보였고, 건강함을 대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기에 말라가는 모습을 보며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한편, 그녀를 향한 염려와 긍정적 반응이 나온 것은 그녀가 보인 프로 근성 가득한 무대 때문이기도 하다.

그룹 AOA의 설현이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체 16분가량의 무대 중 설현은 10분 이상 좋은 무대를 펼쳤다. 분명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그녀가 보인 무대는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초반에서 중반까지 미소도 보였고, 무대 또한 잘 소화했다.

하지만 후반부 점차 안 좋아지는 몸상태가 고스란히 노출됐고, 팬들은 그 모습 모두를 봤기에 그녀를 보호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화약 때문이라니, 생뚱맞은 회사 측 발표에 팬들로선 화가 날 만했다. 해명이 아쉬운 부분.

어쨌든 설현은 치료 후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 일로 인해 대중의 반응은 호의적이 됐다. 이제 팬들은 그녀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지, 그 부분에 대한 응원만 해주면 된다. 회사에 대한 미움도 적당히 표현하면 될 뿐. 중요한 것은 그녀의 건강이고, 이유 없는 비난은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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