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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6회- 현빈 박신혜 예고된 이별, 그라나다에서 서울로 2막의 시작떠나는 현빈과 남겨진 박신혜,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품고 1막 종료
장영 기자 | 승인 2018.12.17 13:28

긴장감이 극대화되던 그라나다의 시대는 끝이 났다. 이제는 서울을 배경으로 2막이 시작된다. 마법의 도시가 되기를 바랐던 그라나다는 죽음의 기억 외에는 없다. 게임과 현실이 오가는 그 저주의 시간을 더는 버틸 수 없었던 진우가 선택한 것은 귀국이었다.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의심이 시작된 이야기, 그 의혹의 실타래는 어떻게 확증이 될까?

병원에 입원한 진우를 찾아온 형석. 게임 속 존재로 남아있던 형석은 그렇게 잔인할 정도로 진우를 찾았다. 진우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찾아와 결투를 신청하는 형석으로 인해 두려움에 빠진 진우는 죽음 바로 앞까지 내던져질 수밖에 없었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진우를 살린 것은 희주였다. 그녀가 등장하자 형석의 공격은 멈췄다. 형석은 희주 앞에서는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는 존재다. 이는 형석만이 아닌 게임 안에 남겨져 있는 NPC들도 비슷한 반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희주는 중요한 인물일 수밖에 없다.

희주에 의해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진우는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병실에 옮겨진 후에도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천둥소리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음악이 흘러나오며 불안을 가중시켰으니 말이다. 불안이 커지자 진우가 선택한 것은 게임 속으로 들어가 대비를 하는 것이었다.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희주의 호스텔에 남겨진 렌즈가 필요했던 진우. 아픈 몸으로 직접 운전해 집까지 찾아온 진우를 그대로 보낼 수 없었던 희주는 그와 함께하지만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동네 골동품점으로 향한 진우는 그곳에서 무기를 얻었다. 게임에 접속한 진우에게 골동품점은 단순한 상점이 아닌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무기 단련에 집중하는 진우와 그런 행동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희주. 닫힌 가게 문 유리를 깨고 들어온 진우로 인해 일처리를 해야 하는 희주와 달리, 진우는 가게 안에서 다시 등장한 형석과 대결해야 했다. 새롭게 얻은 무기로 형석을 다시 한 번 물리친 진우의 죄책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한때는 친구였던 형석을 다시 한 번 죽일 수밖에 없는 현실. 그게 진우를 더욱 기겁하고 힘겹게 만들 수밖에 없게 했다.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진우가 찾은 해법은 단순하고 명쾌했다. 

진우는 그 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수면제를 처방 받아 잠이 드는 것이 최선이었다. 잠이 든 상태에서는 형석이 찾아오지 않았다. 깨어있어야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이미 잠든 상황에서는 게임이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을 피신처로 삼은 진우는 행복할 수 있었다.

진우가 깊은 잠을 피난처로 삼고 있는 동안 상황 정리는 남겨진 이들의 몫이었다. 형석의 부검을 원하는 이들이 존재했다. 현지 경찰 측에서는 부검을 통해 보다 명확한 사인을 찾고 싶어 했다. 하지만 형석의 아버지인 병준은 생각이 달랐다. 병준도 어느 정도 의심은 하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죽기 직전까지 진우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과 형석의 목과 옷에 진우의 DNA가 발견되었다는 사실, 이는 타살로 의심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여기에 진우가 다시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병준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했다.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형석이 타살이라 확신했다면 진우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는 발언이다.

병준 역시 의심은 든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우까지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홀로 남겨진 수진에게 부검을 선택하면 진우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의 의미는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그걸 밝히려 노력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사인 선호에게도 병준은 부검과 관련된 이야기를 건넸다. 자신의 제자이기도 하고 진우와 형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인 선호의 의견을 묻는 것은 이 사건과 관련해 병준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이 질문은 선호가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경험 때문이다.

형석이 회사를 나가며 벌어졌던 일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진우가 툭 던진 발언들 때문이다. 형석에게 아무런 일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발언이다. 하지만 형석이 정말 죽었다. 진우는 자신에게 칼이 있었다면 죽이고 싶었다는 말을 할 정도로 분노했었다. 

제이원홀딩스의 양주가 건넨 발언도 선호를 불안하게 했다. 형석이 죽은 날 게임에서 직접 만났고 완벽하게 이겼다고 즐거워한 진우의 발언을 전해 받기도 했다. 게임 과정에서 주먹다짐을 한 것은 아닌가, 그로 인해 극단적 상황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혹시 아닐까 하는 의심이다.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의심은 그저 의심일 뿐이다. 선호 역시 진우가 그 정도로 사악한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형석의 죽음은 돌연사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게임 속 형석을 피해 잠 속에 피신해 있던 진우도 깨어났다. 더는 수면제에 의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깨어난 그의 곁에는 희주가 있었다.

돌직구 발언을 하는 희주의 동생 민주를 통해 자신이 그녀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하게 막았던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형석을 막아주는 유일한 존재가 희주라는 것을 진우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희주는 진우를 사랑하고 있다. 그 감정이 명확하게 사랑이라 규정할 수 없는 분위기이지만 민주는 이런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희주의 감정은 명료하지만 진우는 모호하다. 

'조련'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희주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정작 진우의 마음속에 희주라는 인물은 크게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게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런 자신의 모호함을 깬 것은 희주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상범이었다. 

상범도 희주를 좋아하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가족과 같은 그 유대감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은 짝사랑을 이어가게 만든다. 그런 상황에서 상범은 진우를 경계한다. 엄청난 부자에 두 번의 결혼, 그런 그가 희주를 사랑한다는 것은 용납 못한다. 이미 희주는 진우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안 된다.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진우는 상범을 통해 희주 생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선물한다. 꽃 선물을 받고 행복하기만 한 희주와 달리, 진우는 그라나다를 떠날 생각을 굳혔다. 홀로 남겨진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 형석. 스스로 샤워 부스에 가둔 채 애원해야만 했던 진우는 빨리 이 저주의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다.

세주가 탔던 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진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친구와 함께 있던 희주는 그를 향해 뛰었다. 도착과 함께 떠나는 기차와 진우를 보기 위해 달리는 희주. 그 애절함은 그라나다의 아름답고 잔인했던 기억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1막은 끝났다. 마법의 도시가 될 것이라던 진우의 예상과 달리, 그라나다는 그에게 저주의 도시가 되었다. 예고편에서도 나왔듯 주 무대를 서울로 옮겨 게임은 런칭되었다. 그렇게 서울에 사는 진우는 뒤늦게 희주의 소식이 궁금했다. 그라나다에서 돌아온 희주를 만나는 순간 2막은 다시 시작된다.

그 시작은 결국 잠깐의 평온을 깨고 다시 마법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라진 세주에 대한 고민은 다시 시작된다. 명확하게 진우가 그라나다를 떠난 지 1년 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

그라나다에 갇힌 형석, 그리고 여전히 게임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를 세주까지. 진우로서는 그 모든 의문을 풀기 위해 그라나다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강렬하게 이어진 1막 뒤 사랑이라는 달달함이 함께하며 보다 대중적인 코드로 들어섰다. 그 과정에서 어떤 로맨틱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질지 모르지만 긴장감은 더욱 배가되어 찾아올 것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의문들이 가득하니 말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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