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언론개혁시민연대가 KBS 시청자위원회를 시청자평의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송 모니터링·자문기구 역할에 그쳤던 기존 시청자위원회를 재편해 시청자평의회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언론연대는 5일 <KBS 시청자평의회를 제안한다> 논평에서 “KBS는 수신료를 재원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라면서 “시청자에게 무거운 설명책임을 져야 하지만 이제껏 KBS는 시청자기구에 대하여 여타 방송사와 비슷한 의무와 책임을 지는 데 그쳐 왔다”고 지적했다. 언론연대는 “KBS 시청자대표기구에 강화된 위상과 역할을 부여하고 KBS 시청자위원회를 시청자평의회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CI (사진=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연대는 시청자 위원 선임 방법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KBS 사장이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왔다. 언론연대는 ▲사업자와 종사자가 동수로 참여하는 편성위원회가 시청자 위원 후보자를 제청하는 방법 ▲편성위원회가 위원의 공모와 선정방식을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언론연대는 시청자 대표기구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연대는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 불만(의견)을 처리하는 기능이 부재하다”면서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의 불만 접수·처리·조정·종결·통지하는 절차를 책임지며, KBS가 공표한 기준에 따라 시청자업무를 처리하도록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제안한 KBS 시청자평의회 직무 (사진=언론개혁시민연대)

이와 함께 언론연대는 “KBS 시청자위원회는 매해 마다 방송평가를 실시·공표하고 연간 평가결과를 재허가 심사에 적극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연대는 “이는 시청자위원회를 통한 시민 통제를 제도화하고, 공영방송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언론연대는 “(KBS가)시청자대표기구에 강화된 위상과 역할을 부여하고, KBS 시청자위원회를 시청자평의회로 전환하자는 게 우리의 제안”이라면서 “이 제안이 시청자의 권리를 실현하고 방송법 논의를 확장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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