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사측 교섭위원의 목을 졸랐다고 보도한 조선일보가 반론 보도를 게재했다. 물리적 충돌과 정규직 전환은 상관이 없다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반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조선일보는 28일 2면에 반론 보도문을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월 17일 자 1면 등에 "'고용세습'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경영진 목까지 졸랐다"라는 제목으로 서울교통공사 노조 간부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공사 측 교섭위원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눕힌 뒤 목을 졸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면서 "서울교통공사 노조에서는 ‘노사 간 충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는 정규직 전환이 쟁점이 아니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0월 17일 자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중재 신청을 했고, 조선일보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달 17일 조선일보는 <‘고용 세습’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경영진 목까지 졸랐다>라는 보도를 냈다. 조선일보는 "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 간부가 경영진에게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폭력까지 가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간부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노사 협상에서 민노총 산하 공사노조 간부가 갑자기 공사 측 교섭위원에게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제목에 "정규직 전환 협상 과정서 폭력"이라고 언급했을 뿐, 본문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이유가 정규직 전환 협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