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내면서,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생각난 게 두준이다. 5명이 섰어야 하는데 4명이 섰다. 두준 군이 없는 건 아쉽다. 그 점만 빼면 감히 역대급 콘서트다.”

24, 25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하이라이트의 ‘HIGHLIGHT LIVE 2018 OUTRO’에서 이기광이 tvN <식샤를 합시다2>를 찍고 입대한 윤두준과 함께 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며 라이트(하이라이트의 팬덤)에게 남긴 멘트다.

이번 콘서트는 하이라이트가 입대 전에 여는 마지막 콘서트로 알려지면서, 양일 총 3만 장에 가까운 티켓이 예매창이 열린 지 10분 만에 매진됐다.

24,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하이라이트의 ‘HIGHLIGHT LIVE 2018 OUTRO’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20대로서의 마지막 콘서트인 이번 콘서트의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자. 첫 번째로 라이트에 대한 세심함과 배려가 담겨 있었다. 하이라이트의 첫 콘서트가 열린 24일 오전 서울에는 첫눈치고는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손동운은 라이트를 향해 “오늘 콘서트 첫날인데 서울에는 첫눈이 왔다”면서 “눈이 와서 로맨틱하기도 했지만 우리 팬들이 오시기 힘들겠다 싶었다. 첫눈 오는 날 우리 같이 있잖아요.”하며 눈길에 체조경기장을 찾은 라이트에게 따스한 위로를 남겼다.

두 번째 특징은 하이라이트가 데뷔 10년차를 한 달 앞둔, 장수 보이그룹으로 건재하는 이유를 멤버들의 모나지 않은 원만한 성격으로 손꼽았다는 점이다. 용준형은 24일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모난 점이 없다. 양보를 하려고 항상 하는 편이라 여기까지 잘 왔다”고 멤버들을 평했다.

손동운 역시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진짜 감사한 점이 성향 맞는 사람끼리 일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개성은 다른데 성향이 비슷해서 일할 때 즐겁다”며 멤버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4,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하이라이트의 ‘HIGHLIGHT LIVE 2018 OUTRO’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세 번째 특징은 하이라이트가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당시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과 태도이다. 멤버들이 의상을 갈아입고 땀을 닦을 때 송출되는 브릿지 영상에서 손동운은 당시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크다면 큰일이지만 지나가는 시간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용준형 또한 “겁나거나 무섭지 않았다. 머리를 쉬게 해줄 수 있는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양요섭도 영상을 통해 “9년 동안 마냥 행복하진 않았다. 힘들고 슬픈 시간도 있었다”며 “힘든 시간도 빨리 지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이라이트로 개명할 때까지의 힘든 기간을 되돌아보는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할 줄 알고 있었다.

* 리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