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역 신문사 회장으로 언론계에 복귀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지난 22일 뉴스경남·한남일보·경남N(유튜브 방송) 회장에 취임했다.

한남일보에 따르면 김재철 회장은 22일 창원대학교에서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김재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남일보·뉴스경남·경남N을 아우르는 회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경남을 대변하고 경남을 위하는 미디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철 뉴스경남·한남일보·경남N 회장 (사진=연합뉴스)

김재철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하지만 대기자로서 현장에서 뛰는 경영과 취재를 함께하는 기자가 되겠다”면서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는 정론이 있듯이 기사를 통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일보·뉴스경남의 기존 회장은 권성덕 씨다. 김재철 회장이 뉴스경남·한남일보·경남N(유튜브 방송) 회장직을 단독으로 맡았는지, 권성덕 회장과 함께 회장직을 수행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뉴스경남 측은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3곳 다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철 회장은 2010년부터 2013년 MBC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재철 회장은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를 하고, 정부 비판적인 방송 제작을 중지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방송인 김미화씨 및 연기자 김여진씨를 '종북좌파'로 규정하고 MBC 라디오와 시사프로그램의 진행 및 출연을 금지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재철 회장은 현재 '국정원의 MBC 장악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김재철 회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및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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