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계셨을 소식이 두 가지 연이어 터졌습니다.

우선,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수퍼맨 리턴즈> 후속편의 감독으로 잭 스나이더가 낙점됐습니다.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몇 주 전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수퍼맨 리턴즈> 후속편의 연출을 맡게 될 후보로 오른 다섯 명의 감독을 만났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맷 리브스, 덩컨 존스, 토니 스콧, 조나단 리베스만 그리고 잭 스나이더였는데, 최종적으로 잭 스나이더가 <수퍼맨 리턴즈> 후속편의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일단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게 된 만큼 비주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믿음이 가긴 합니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디언의 전설>은 성적이 썩 좋지는 않지만 예고편만 봐도 잭 스나이더의 작품임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아무래도 <왓치맨>이 이번 결정에 꽤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워너에서 <다크 나이트>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서 브라이언 싱어도 갈아치우고 크리스토퍼 놀란을 제작자로 선임하기에 이르렀었죠. 이는 곧 워너에서 바라는 <수퍼맨 리턴즈> 후속편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왓치맨>처럼 암울해서는 곤란하겠지만 ...

아시다시피 <수퍼맨 리턴즈>의 후속편은 다시 리부트 작품이 될 예정입니다. 고로 브라이언 싱어의 <수퍼맨 리턴즈>는 워너의 사생아가 되어버린 셈이죠. 브라이언 싱어의 팬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차 기용해주길 바라는 기대도 가졌었는데... 아무튼 저도 부제가 <맨 오브 스틸>로 알려진 수퍼맨 시리즈의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조금 커지긴 했습니다! 각본 작업에 크리스토퍼 놀란과 데이빗 고이어가 참여할 것이라니 한번 믿어 봐도 괜찮겠죠?

참, 그리고 브랜든 라우스는 수퍼맨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퍼 리브의 재림이다 싶었을 정도로 맘에 들었던 배우라 아쉽긴 한데... 아무래도 재차 가해지는 리부트 작업인 만큼 배우도 새로이 가져 갈 필요가 있겠죠. 그렇지 않다면 관객은 새 작품을 보면서도 쉽게 <수퍼맨 리턴즈>를 연상하게 될 테니...

<수퍼맨 리턴즈> 후속편에 이어 <본> 시리즈의 속편을 연출하게 될 감독도 확정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더블 스파이, 마이클 클래이튼>을 연출했던 토니 길로이로서 이전 세 편의 <본> 시리즈에 각본가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일설에는 그가 <본> 시리즈에 참여한 몇 명의 각본가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장본인이라고 하는군요.

이걸로 제작이 된다, 안 된다로 말이 많았던 <본> 시리즈는 4편 제작에 착수하게 됐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때 폴 그린그래스가 <본> 시리즈는 3편으로 완벽하게 막을 내렸다며 속편 제작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알리면서 무산이 되는 건 아닌가 했었죠. 더군다나 주연인 맷 데이먼도 폴 그린그래스가 아니면 자신도 속편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속편의 감독으로 토니 길로이가 선임되면서 맷 데이먼의 출연에도 한 가닥 희망이 보이게 됐습니다. 수퍼맨과 달리 본은 적어도 리부트는 아닌 관계로 이전작의 주연배우가 그대로 이어받는 것이 더 자연스럽긴 하겠죠? 그리고 현재까지 새로운 <본> 시리즈의 부제는 <Bourne Legacy>로 알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수퍼맨 리턴즈>의 후속편과 <본> 시리즈의 속편 모두 2012년에 개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코엔 형제의 신작 <True Grit>의 예고편입니다. 이 영화는 웨스턴의 전설 존 웨인이 주연했던 동명의 1969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한 소녀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고자 연방보안관을 고용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오리지널에서 존 웨인이 열연했던 보안관 역으로는 제프 브리지스가 출연했고 그 밖에 맷 데이먼, 조쉬 브롤린이 함께 했습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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