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깜깜이 매각 논란'이 일었던 ubc울산방송과 관련해 합의가 도출됐다. 최대 지분을 인수한 SM그룹(삼라마이더스)은 고용승계 보장, 지역성·공공성 강화 방안 공표, ubc 신임 사장 공모 진행 등을 약속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SM그룹 측과 'ubc울산방송의 미래발전을 위한 합의'를 도출해 21일 합의서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와 ubc울산방송지부는 그동안 SM그룹의 지분 인수에 대해 '지역시청자와 구성원을 배제한 매각'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SM그룹 측과 언론노조는 지난 6일부터 4차례에 걸쳐 교섭을 실시, SM그룹이 ubc울산방송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합의를 이뤘다.

합의 내용은 △‘ubc울산방송의 지역성과 공공성 강화 방안,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입장문’을 이번 달 안으로 공표할 것 △ubc울산방송 구성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승계․보장하고, 적자경영 등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 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것 △ubc울산방송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과 경영 전문성을 갖춘 사장을 공모를 통해 선임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 등이다.

이와 함께 △신임 사장에게 경영 및 제작, 보도, 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할 것 △노사 공동으로 'ubc미래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것 △인수 과정 진행상황과 정보, 향후 경영정상화·미래전략 방안에 대해 '전사원 간담회'를 개최할 것 △방송통신위원회가 최대 주주 변경을 승인할 경우 해당 승인 조건을 충실히 이행할 것 등 총 6개의 사항이다.

다만 언론노조와 ubc울산방송지부는 "이번 합의 도출로 SM그룹의 ubc울산방송 최대 지분 인수가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SM그룹이 합의 사항을 상호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만일 합의를 파기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인식은 21일 오후 1시 마곡동 SM그룹사옥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조인식 후에는 합의 주체들간 이행 방안에 대한 후속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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