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경찰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파일노리' 등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 갑질' 사건을 수사한다. 전날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뉴스타파는 양 회장의 엽기적 갑질행각을 보도한 바 있다.

31일 경찰은 경기남부청에 '사이버, 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양진호 회장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웹하드 수사TF팀을 구성해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의 실소유자인 양 회장을 수사해왔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등 논란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기존 웹하드 수사TF팀에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로 투입해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합동수사팀은 이미 수사해 오던 양 회장의 불법영상물 유포 등 웹하드 불법행위와 함께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폭력행위 등 각종 범죄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셜록과 뉴스타파의 공동취재로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폭행, 가혹행위 등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셜록·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전직 직원 A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위디스크 사무실로 데려가 직원들 앞에서 무릎을 꿇리고 협박과 폭언,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A씨는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 회장과 관련된 댓글을 달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양 회장이 IP추적을 통해 A씨를 특정해 사무실로 불러냈다고 한다.

또한 워크숍에서 살아 있는 닭을 죽이라고 강요하는 엽기 행각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양진호 회장은 직원들에게 닭을 활로 쏘아 잡을 것을 요구하고, 직원들에게 1미터가 넘는 칼로 사살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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