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 최종 사장 후보자에 양승동 현 KBS 사장이 선임됐다. 양승동 후보자는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 재가가 떨어지면 사장직을 연임하게 된다.

KBS 이사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김진수 KBS 해설국장, 양승동 현 KBS 사장, 이정옥 전 KBS 글로벌센터장 등 사장 후보자 3인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이후 이사회는 시민자문단 평가를 합산해 양승동 후보를 최종 사장 후보로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KBS)

양 후보는 현재 KBS 사장으로서 지난 1월 해임된 고대영 사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4월부터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이후 KBS에는 'KBS진실과미래위원회' 출범, KBS 성평등센터가 신설,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강화,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 부활 등의 변화가 이뤄졌다.

양 후보는 지난 27일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에서 지난 6개월간 사장으로서 해온 일들을 언급하며 "첫 발은 확실히 떼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KBS 정상화의 기반은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KBS 신뢰도 회복 ▲공영방송에서 공공미디어로의 진화 ▲세계적 공영방송으로의 도약 ▲효율 중심의 조잭개편 등을 향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양 후보는 사장 연임에 성공할 시 KBS 진실과미래위원회를 통해 진상규명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한편 KBS를 공영방송에서 공공서비스 미디어로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사업 예산을 향후 3년 간 기존 3배 이상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지상파·종편·통신사 등과 함께 '한국형 넷플릭스'를 추진하겠다며 이미 각 사업자 간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계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양 후보는 "지난 8월 일반직 전환 합의서에 서명했다. 작가 700여명과도 표준계약서를 체결한다"면서 '미디어상생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고용도 정상화하 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KBS를 만들겠다는 게 양 후보의 포부다.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는 이사회 결과 발표 후 "3년 더 맡겨주신 것에 대해 시민자문단과 이사회에 감사드린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KBS가 공영방송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구성원과 함께 하는 혁신, 통합의 리더십으로 KBS 조직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수신료 가치에 답하는 경쟁력 있는 KBS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